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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별 철저한 기록관리…1등급 출현율 100% 달성

한우고급육 생산 선도농장을 찾아서…경북 경산 덕산농장

[축산신문 ■경산=심근수 기자]
 
- 고급육 생산기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경산지역에서도 대표적인 고급육 생산농장으로 꼽히는 덕산농장을 찾은 최수태 조합장과 경산축협 육질진단팀이 방운수 대표와 자리를 함께 했다. 왼쪽부터 최수태 조합장, 방운수 대표, 김종오 대리, 배종호씨.

“소를 가족처럼 아끼는 정성이 가장 중요해”
경산축협 육질진단팀 컨설팅지원이 ‘큰 힘’


【경북】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한우사육농가들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고급육을 생산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비육우를 생산하는 농가에게 고급육 생산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이런 가운데 1등급 출현율 100%라는 기록을 세워 주목받는 농장이 있다. 바로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월리에 자리잡은 덕산농장(대표 방운수·72)이 그곳이다.
지난 94년 한우 어미소 5마리와 암송아지 5마리, 수송아지 1마리로 출발한 덕산농장은 지금은 7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방운수 대표는 지금까지 출하물량 중 1++등급 80%라는 기록을 세워 주위의 농가들로부터 그만의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 고급육생산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나머지 20%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방 대표는 1등급 출현율 100%라는 결과에 대해 “한우를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 대표의 소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지금도 출하할 때면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계속 난다고 한다.
방운수 대표의 농장관리에서 돋보이는 점은 바로 철저한 기록에 의한 개체관리이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소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방 대표는 송아지 관리대장에서부터 번식우 분만관리대장의 기록을 꼼꼼히 채워나가고 있다. 분만예정일과 분만일자, 분만시 송아지의 건강상태는 물론 성장과정 등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잘 기록돼 있다. 특히 번식우의 경우 각각 가계도를 작성해 한우개량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철저한 기록관리는 우량 송아지 생산으로 이어져 고급육 출현율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산지역은 1등급 출현율 100%의 덕산농장을 비롯해 많은 한우사육농가들이 고급육을 생산하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부경양돈조합 김해축산물공판장으로 36개월령(460kg)의 암소를 출하해 1++B등급으로 kg당 3만500원이라는 유례없는 가격을 받은 석화농장의 김미애 대표가 좋은 사례이다.
덕산농장과 석화농장을 비롯해 경산지역 한우농가들이 높은 고급육 출현율을 보이는 배경에는 경산축협(조합장 최수태)의 컨설팅이 한 몫하고 있다.
최수태 조합장은 “초기 송아지 때부터 1% 정도 적게 사료급여를 하고 단계적으로 사료량을 늘려 출하 1~2개월 전에는 집중적인 출하준비를 통해 고급육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농협사료 울산공장의 컨설턴트와 경산축협 사양관리팀의 컨설팅으로 한우농가들의 농장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산축협 지도계에서 사양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출하 전 육질진단팀은 김종오 대리와 배종호씨가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조합원 농장을 순회하며 출하시기를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후기 고급육 사료 급여를 집중 지도하면서 고급육 생산관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 팀은 정확한 육질진단으로 경산지역 뿐 아니라 경북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최 조합장은 “고급육 육질진단은 한우사육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지도사업”이라며 “김종오 대리와 배종호씨는 육질진단에 있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경산축협의 보배”라고 자랑했다.
한편 경산지역에서 ‘방선생님’으로 통하는 덕산농장 방운수 대표는 한우고급육 생산의 대표주자뿐 아니라 종합 예술인으로 명성이 높다. 음악과 그림에 남다른 실력을 갖춘 방 대표는 작곡과 작사는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프로급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방 대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해 현재 농장 한쪽에 별도의 작업실을 꾸미고 있다.
한창 우거진 숲길 안쪽에 자리 잡은 덕산농장은 한눈에 예술가가 작업하는 분위기를 물씬 풍길 정도로 주위 환경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예술가답게 그림을 그려도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찢어버리는 것처럼 소 한 마리 한 마리에 정성을 쏟아 고급육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방운수 대표만의 노하우에 한우농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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