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회장도 “사업분리 전체가 공감할 수 있어야” 농협중앙회 내부에서 축산조직에 대한 특수성과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사업(신경)분리를 자율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굳힌 가운데 축산분야 사업의 전문성을 인정해 축산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일선축협 조합장들과 축산단체의 의견에 대해 상당수의 농협인들이 ‘일리’ 있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안팎의 축산인들은 사업분리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 내부에서 축산조직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배경에는 지난 5일 부문별 사업분리방안 토론회가 계기가 됐다. 각 부문별 분리방안이 발표된 이날 토론회에서 축산경제부문의 간부직원들은 사업의 전문성과 특수성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부문의 간부들이 이에 대해 특별한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점도 전문성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0일 축협조합장 대표들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면담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최 회장은 만난 김대현 축산발전협의회장(인제축협장), 오정길 농협중앙회 이사(한국양계축협장), 이경호 충북축협운영협의회장(음성축협장)은 농촌경제에 미치는 농협축산사업의 중요성과 전문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사업분리는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쪽으로 추진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업분리는 농협중앙회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여 온 일선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축산인들은 농협의 ‘최종안’에 축산조직의 전문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반드시 조합장들과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분리방안을 만들어 신용과 경제 모두 지금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최원병 회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협의 자율개혁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