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I는 가금업계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태풍이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가금관련업계는 HPAI 발생기간 동안 위축될 수 밖에 없었으며 사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잠잠해지길 바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전문 육가공업체인 다영푸드(대표 김대식)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굳건한 신념으로 HPAI 기간 동안에도 과감한 투자와 열정으로 HPAI 태풍을 정면 돌파해 누구보다 빨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다영푸드는 HPAI 발생초기인 지난 4월 10일 서울 장안동에 오리 정식 프랜차이즈인‘신토불이’ 서울직영점 및 프랜차이즈본사 오픈을 시작으로 신제품 개발, 신개념 프랜차이즈 개발 등 AI사태 기간 중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직영점 오픈 당시 주위에서는 모두 만류했다. HPAI가 끝난 후에 오픈해도 늦지 않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김대식 대표는 서울직영점 오픈을 강행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특히 장안직영점 오픈 당시는 전 신문, 방송 등에서 AI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던 시점이어서 주위에서는 모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다영푸드는 서울 직영점 오픈과 함께 프랜차이즈본부에서는 오리고기의 새로운 소비문화 창출과 AI극복을 위해 또 다른 준비에 돌입했다. AI사태가 끝난 직후 7월초 다영푸드 프랜차이즈본부가 그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다영부대찌개&해물떡찜’이라는 외식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다영부대찌개&해물떡찜’은 오리고기를 이용한 햄, 소시지를 이용한 프랜차이즈로 오리고기의 새로운 소비문화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 밖에도 AI기간 동안에도 다영푸드 홍보대사인 탤런트 엄앵란씨를 내세워 자체적으로 TV 및 라디오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오리고기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AI기간 동안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택한 것은 그 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모든 상황을 감안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단계별로 대응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AI기간 동안 수많은 오리전문점들이 전업 또는 폐업했지만 다영푸드의 ‘신토불이’ 가맹점들은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둔 한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탈하지 않았다. 또 ‘신토불이’ 역시 AI 이후 위축된 소비가 100%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 고객층을 대상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다영푸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김대식 대표의 신뢰경영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AI발생 직후 전 가맹점주들에게 자필서신을 보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으며 가맹점주들은 함께 할 것임을 밝혀왔다. 김대식 대표는 “AI사태와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아직도 오리고기 소비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평소 위기상황에 대해 미리 준비하면 어려움도 쉽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오리고기는 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품목 중에 하나다”라며 “신제품 개발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