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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현장을 찾아서 / 경북대구낙협

전 조합원 똘똘 뭉쳐 자구노력…우량조합 탈바꿈

[축산신문 ■경산=심근수 기자]
 
- 경대낙협은 경주TMR공장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월 평균 1천700톤 이상의 TMR사료를 생산하면서 경북지역 TMR사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합병의 아픔을 딛고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우량조합으로 거듭나 대내외적으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축산환경 속에서도 내실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낙농전문조합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경북 유일의 낙농조합이 경북대구낙협(조합장 손광익)이 그곳이다. 경대낙협은 지난 2002년 12월 대구우유조합, 경북낙농축협, 경북중앙낙농축협 등 3개 낙농조합이 하나로 합치면서 만들어진 협동조합이다. 합병 이후 전체 구성원들의 화합과 조합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여 온 경대낙협은 농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경영정상화 기반을 구축해냈다. 통합당시 예수금 998억원, 상호금융대출금 527억원에 불과하던 신용사업 규모도 2008년 7월말 현재 예수금 1천795억원, 상호금융대출금 1천5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경북지역 낙농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대낙협을 소개한다.

경북지역 유일 낙농전문조합…3년연속 종합경영평가 1등급
조사료 창고·집유장·TMR공장 운영…사료가격 견제역할 ‘톡톡’

# 역경 딛고 우량조합으로 재탄생
농·축협중앙회 통합 이후 제정된 농협구조개선법에 따라 대구우유조합, 경북낙협, 경북중앙낙협 등 경북지역 3개 낙농조합은 지난 2002년 9월 합병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창립총회를 거쳐 12월 1일 경북대구낙협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합병 당시 경대낙협은 대구우유 600여명, 경북낙협이 350여명, 경북중앙낙협이 200여명 등 조합원이 1천100여명에 달했지만 2008년 7월 말 현재 조합원은 365명으로 정예화했다.
신용사업도 합병 당시 예수금 998억원, 상호금융대출금 527억원에서 이듬해 예수금 1천79억원, 상호금융대출금 715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경영평가 1등급 및 경영실적 우수조합으로 선정됐으며, 2003년도 경영개선계획추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대낙협의 경영개선 노력은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졌다. 그 결과 2004년도, 2005년도, 2006년도 3년 연속 종합경영평가에서 1등급 조합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06년 7월에는 상호금융대출금 1천억원 달성탑을 받기도 했다.
또 2005년 12억5천300만원, 2006년 12억6천300만원, 2007년 12억3천400만원 등 2005년 이후 매년 12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사업 가결산 결과 연도말 목표치의 90%를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경대낙협은 6월말 기준으로 경제사업의 경우 올해 목표의 53.2%를 달성했으며, 상호금융대출금은 143%를 납입출자금은 90%를 달성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가결산에서 당기순이익은 9억500만원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조합 경영정상화도 속속 이뤄내고 있다. 합병 당시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원받은 1천억원의 경영안정자금도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

# 낙농가 중심의 협동조합 역할에 충실
경대낙협은 합병 이후 경산에 위치한 본점을 비롯해 남대구지점과 경주의 용강지점, 성건지점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사업장은 경산시 압량면과 경북 칠곡군 등에 2개의 조사료 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 북구와 경주 강동면에 집유장 2개소를, 경주 강동면에 TMR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대낙협은 경제사업장을 통해 배합사료, TMR사료, 조사료, 동물약품 등 판매사업과 원유판매사업, 군납사업, 계통출하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주에 위치한 TMR사료공장은 경대낙협의 핵심 경제사업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5년 총 사업비 8억1천600만원을 투입해 설립한 TMR공장은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05년 5월 제품을 출시한 이후 월 평균 481톤의 TMR사료를 생산, 공급했으며 2006년부터는 공급량이 월 평균 1천톤을 넘어섰다. 2006년 월 평균 1천211톤을 판매한데 이어 2007년 1천634톤, 2008년 1천743톤 등 낙농가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주문량이 늘어 현재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의 경우 배합사료를 비롯한 각종 사료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경북지역 TMR사료 가격을 견제하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경대낙협 관계자는 “TMR사료의 각종 원자재 값이 상승해 가격인상 요인이 크지만 조합원들의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을 억제하면서 상반기에만 3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됐다”며 “조합원들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가격인상을 최소한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낙농여건 변화에 따른 비전 찾기
합병조합으로 어렵게 출발한 경대낙협은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낙농가들을 위한 비전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안정위주의 경영에서 이제는 성장과 발전위주의 경영비전을 찾겠다는 것이다. 경북지역 유일한 낙농전문조합으로서 낙농가들의 실익을 키워 협동조합과 낙농가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경북지역의 낙농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말 현재 사육가구수는 768농가로 전국 낙농가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사육두수는 4만1천500두로 9%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경대낙협 조합원은 365명으로 경북지역 낙농가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경대낙협은 합병 당시 보다 조합원수는 줄었지만 소수 정예화된 조합원들의 낙농기반을 바탕으로 전국의 낙농가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대낙협 조합원들의 ‘조합사랑’ 정신을 원동력으로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춰줄 낙농제도개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보겠다는 설명이다.
낙농제도개편을 통해 집유일원화가 실현돼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원유를 담당하게 된다면 경북낙농업과 경대낙협의 미래는 밝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경대낙협 임직원들은 경북지역 유일한 낙농전문조합으로 경북낙농업의 실질적인 중심축으로 자리잡기까지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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