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유대 인상을 위해 19일간의 단식 투쟁을 끝내고 서울시내 모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단식농성의 결과가 낙농가들의 바램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에도 유대 인상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특히 이번에는 19일 동안이나 단식투쟁을 했지만 끝내 낙농가들이 원하는 유대 인상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단식은 끝냈지만 유대 인상을 위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유대 인상을 위해 단식보다 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며 “몸은 망가졌지만 마냥 병원에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낙농가들이 결의한 바 있는 납유 거부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낙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을 순회하며 낙농가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이번만큼은 낙농가들의 결집된 모습으로 더 이상 유업체들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목장을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낙농제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유가 인상 이후에도 이를 위해 적극 활동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