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육협, 공개질의 통해 “유제품값 올리고 쿼터 삭감 명분 찾기” 반박 원유가 인상을 놓고 펼쳐지던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물밑 기 싸움이 마침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와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규태)가 서로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세움에 따라 향후 원유가 인상율이 어느 정도에서 타결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칼을 빼든 곳은 낙농육우협회다. 지난 17일 여의도공원에서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개최한 이후 이승호 회장은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행동에 돌입했다. 이어 한국유가공협회는 19일 우유 생산비 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문서를 공개했다. 유가공협회는 “사료값 인상에 따른 농가 생산비 증가됨에 따라 인상요인이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생산비의 개념은 유대인상의 기본이기 때문에 생산비 산정방식의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수정보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도하게 원유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비부진, 재고누증, 생산감축, 수급불안정 등이 예상되고 이는 유가공뿐만 아니라 생산농가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번 원유가 인상 협의 시 반드시 염두해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공협회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생산자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낙농육우협회는 원유가 현실화에 대한 유가공업체, 정부, 낙농진흥회의 분명한 입장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공개질의서에는 유가공협회가 밝힌 유업체의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원유가 인상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인한 우유잉여는 2004년 원유가 13% 인상시 유업체들은 제품값을 30~40%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유업체들에게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유가 인상 협상과 관련 유업체들은 진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제품 가격을 올리고 농가 쿼터를 삭감하려는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지난 20일 개최된 제 6차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