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업체가 5월1일 사료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을 보류하고 있는 농협사료(사장 이승우)가 최근 안정적인 해외원료 확보의 일환으로 수입원료 장기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농협사료는 지난 3일 국내 공급사인 DNB, 해외 공급사인 Bogasari와 동남아시아산 소맥피에 대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맥피는 소맥(밀)의 알곡상태에서 전분 추출 후 남은 껍질로 배합사료의 주요 원료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돼 해외원료 조달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옥수수와 대두박 등 주요 원료와 달리 야자박, 타피오카, 소맥피 등 동남아산 부원료의 경우 원산지와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국제곡물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원료수급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협사료는 이런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해외원료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이미 지난 4월 동남아산 야자박에 대해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소맥피 장기계약에 이어 앞으로 타피오카도 장기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