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과 AI사태로 인해 쇠고기, 닭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 등 국내산 축산물 가격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지난 27일 3/4분기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농업관측정보센터는 4월 1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발표 이후 한우 산지값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6월~8월 중에는 수소(600kg)가 400만~420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암소의 경우 430만~450만원, 수송아지는 160만~180만원대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소의 경우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암소의 경우 6.4%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수송아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3%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AI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육계가격은 1천100~1천300원으로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가격하락과 소비위축에 따라 수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열업체들 역시 자체적으로 비축량을 늘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닭고기 수매가 지속되고 있고 종란폐기 및 종계 감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경우 7월과 8월 육계가격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산란계는 상대적으로 AI에 대한 영향을 덜 받았지만 6월에서 8월까지가 계절적 수요 감소시기로 산지가격은 900~1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란계 역시 AI상황이 안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경우 살처분 두수 증가 등으로 인해 사육수수가 감소해 9월 이후에는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낙농의 경우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해 원유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만간 원유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른 우유값 상승 여파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분유재고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돼지의 경우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6~8월 중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2~23.5%가 상승한 것으로 AI여파에 따라 소비 대체와 함께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차질로 인한 수입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산지가격은 전망치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