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이어 경남북 지역에서 소규모 부업농가에서 게릴라식 HPAI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토종닭 및 산닭의 유통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일 현재 대구 수성과 부산 기장, 경북 영천에서 HP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장은 전업농가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취미정도로 닭을 키우고 있거나 가든형 식당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대구 수성의 경우 토종닭 6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판매상으로부터 4수를 구입했고 이 중 5수가 폐사됐다고 밝혔다. 또 부산 기장군의 경우 토종닭 13수를 키우고 있었으며 이중 4수가 폐사가 발생했고 3월 24일과 4월 24일에 판매상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신고된 울산 울주의 경우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북과 충남, 경기에 이어 발생지역은 울산, 대구, 경북 영천, 부산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전업농이 아닌 소규모 농가나 취미삼아 사육되고 있는 닭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는 “주요 HPAI 발생지역에서 살처분이 모두 완료되고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소규모 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토종닭 등 살아있는 닭들에 대한 이동제한이나 사육금지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가금사육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농가들이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