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토종닭업계가 이번엔 가짜 토종닭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지난 6일 공중파 MBC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를 통해 ‘토종닭이 기가 막혀?’ 제하로 토종닭의 문제점을 20여 분간 방영했다. 방송 내용은 주로 가든형 식당에서 실제 사육 중인 토종닭이 아닌 유통 업자에게 납품받은 토종닭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토종닭이 아닌 유색종 수입육용 종계인 싸쏘를 이용해 생산한 유사 토종닭 사육 실태는 물론 산란계 및 종계 노계를 토종닭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행위도 방송됐다. 더욱이 산란계에 토종닭 종계를 이용해 생산한 백세미의 실태도 고발했다. 다만 방송 마무리에는 관련당국과 토종닭 업계가 토종닭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의 및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있고 대부분의 토종닭 농가들이 양심적으로 토종닭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다소 위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