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발생했던 HPAI는 철새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지적했다. 가금질병연구회(회장 나만채)가 지난 7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한 ‘2007년 제1차 가금질병연구회 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김재홍 교수와 수의과학검역원 이윤정 박사는 국내 발생 HPAI의 특성과 발생동향 등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김재홍 교수는 “야생조류에는 다양한 AI 바이러스가 분포돼 있으며 양성율이 10.9%에 이르며 오리류의 경우 양성율이 15.2%에 달한다”며 “철새의 이동경로와 가금 감염률 상관성, 주로 방사계군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 바이러스 형의 일치, 계절적 발생 등을 보면 야생조류에서의 감염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검역원 조류질병과 이윤정 박사는 “충북 풍세천과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한 HPAI 바이러스와 국내 가금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99% 이상 같은 바이러스로 밝혀졌다”며 “야생조류가 유입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박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사이에 발생했던 HPAI 바이러스와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발생한 HPAI 바이러스는 같은 계통에 속하며 유전자형은 97% 정도로 일치하지만 중국 칭하이 계통과는 99%가 일치한다”며 “재발이 아닌 새로운 발병이다”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