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B액비 이용 시연회가 양돈농가와 관련업계의 뜨거운 관심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이상진)는 도드람양돈협동조합(조합장 진길부)과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공동으로 지난달 24일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가진 ‘SCB액비 이용 세미나 및 시연회’를 통해 SCB공법을 활용한 가축분뇨처리가 자연순환농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열린 시연회에서는 액비를 친환경농업에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개발된 SCB(Slurry Composting & Biofiltration, 퇴비화 및 퇴비단여과)공법 기술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지역단위 농·축협간의 자연순환농업 협약체결로 관심을 모았던 문백농협과 다살림영농조합의 우수사례 발표는 물론 자연순환농업 방향까지 제시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축산연구소 박치호 박사는 SCB공법과 관련,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자가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 경종농가가 양돈분뇨를 수거해 이용하는 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박박사는 특히 “해양배출 비용 등을 경종농가에게 지급, 소득증대에 기여케하되 경종농가는 자신의 농경지와 작물에 맞는 액비를 스스로 제조·이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 “이를 통해 수요자가 아닌 협력자로서의 경종농가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수익형 공동처리장보급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용희 자연순환농업 연구사업단장은 “그간 정부와 농업인들이 합심해 가축분뇨 자원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지만 경종농가와 연계된 이용에는 미흡했다”며 “이번 행사는 저농도 SCB액비를 중심으로 경종농가의 액비이용과 지역단위 자연순환농업을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