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종돈수출협의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재추대된 이병모 회장은 종돈수출이 장기간의 투자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임을 거듭 강조한다. “프랑스는 검역협정이 없던 3년전부터 꾸준히 한국시장을 노크, 마침내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하물며 종돈수출에 있어서는 ‘변방’ 이라고 할수 있는 우리나라가 첫술부터 배부르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병모 회장은 “최근 2~3년사이 고돈가가 지속된데다 질병문제까지 겹치며 종돈업계가 국내 시장에 집중,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국내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만큼 보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꼽는 한편 내달 11일부터 4일간 말레이시아에서 전개될 한국종돈 세미나가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장은 특히 “돼지고기 자급률이 8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부위의 국한될수 밖에 없는 비육돈과 비교해 종돈의 수출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계절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가 분명한 국내 시장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가격경쟁력 역시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동남아국가와의 유전능력에 대한 선호도 차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수출 초창기 타품목과 마찬가지로 빠레트 제작비 등 정부의 운송비 지원이 이뤄진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병모 회장은 “앞으로 종돈 뿐 만 아니라 F1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야심을 펼쳐보인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