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길부 도드람양돈조합장은 새로운 CI·BI가 탄생한 배경을 이 한마디로 대신했다. 모든 산업의 중심이 ‘생산’에서 ‘시장’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채 기존질서와 시장에 안주할 경우 도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양돈산업’ 역시 식품을 생산하는 ‘돈육산업’의 한 부분으로 간주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CI·BI 선포식 당시 “목숨을 걸고라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 절실함이 어느 때 보다 경력한 어조로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호소한 것도 이러한 절실함이 작용했다. 진 조합장은 “도드람조합의 새로운 얼굴은 소비자에게 충성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전제, “새로운 CI·BI 제작 과정시 굳이 돼지 이미지를 고집하지 않은 것도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CI는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의미를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완벽하다고는 할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100% 만족하려 한다면 결코 전진을 기대할수 없겠죠.” 하지만 도드람조합의 혁신은 외모의 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얼굴에 걸맞는 깨끗하고 신선한 제품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진길부 조합장은 “도드람은 사료에서부터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최고위치에 오를수 있는 품질경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전 조합원 농장의 HACCP 인증획득과 무항생제 돈육생산을 적극 추진, 명실상부차별화된 브랜드로 우뚝 설 것이라는 야심을 감추지 않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