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사료거래 전제시 쉽지 않을 수도” 신중한 입장
롯데푸드(주) 김천도축장 폐쇄 방침에 따른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양돈계열화업체가 롯데푸드(주) 김천 도축장 출하돼지의 도축 ‧ 가공을 자신들이 담당해 보겠다는 의사를 최근 생산자단체를 통해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롯데푸드(주) 출하농가들에 대한 새로운 육가공 거래처로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업체는 도축가공 물량 일부를 롯데푸드(주)측이 매입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롯데푸드(주)에서 출하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까지 채용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푸드(주)는 김천도축장을 오는 12월31일 폐쇄하고 돼지 도축‧가공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10월초 통보, 양돈농가들의 반발을 사왔다.
양돈계열화업체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롯데푸드(주)에 출하하고 있는 양돈농가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북의 한 양돈농가는 5일 “당초 예상과 달리 돼지가 달리는 상황이다 보니 단기간 거래할 곳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하지만 우리 농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함께 할 파트너”라면서 “지급률을 포함한 여러 가지 거래조건이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사료거래가 조건이라면 쉽게 결정할수 있는 농가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업체측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롯데푸드(주)에 근무하던 몇 분들과 함께 일을 하기로 한 것 외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