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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삼성식품 채완근 대표

“급변 시장 대응, 준비된 자에게 기회 온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통 통해 고충 해결·사기 진작…나부터 ‘솔선수범' 변화

농가·가공업체 가교역할…국내산 품질 경쟁력 높일 터


지난 2월 1일부로 인천에 있는 도축장인 삼성식품 대표이사에 부임한 채완근 대표. 그는 지난 89년 3월 입사했으니 33년째 삼성식품에 몸담고 있는 정통 삼성식품맨이다.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가 된 삼성식품 첫 사례이기도 하다.

채 대표는 “솔직히 이렇게 삼성식품에 오래 다닐 줄도, 대표이사가 될 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표이사가 되고나니, 매일 봐왔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조그만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흐릿한 전구가 눈에 들어오더라요. 그래서 LED등으로 바로 바꿨어요. 화장실 물내림 시설도 자동으로 교체했고요.” 

그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러한 현실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 직원 사기진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과 꽤 오래 동고동락(同苦同樂)했잖아요. 서로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삼성식품 곳곳에 묻어있는 흔적과 추억을 떠올립니다.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다보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 그려집니다.”

부임 첫 날 ‘강화’와 ‘변화’를 주문했다는 채 대표.

그는 ‘강화’의 경우 안전, 위생,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을 맨 앞에 둔 것은 도축 업무 특성상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생, 제품은 식품회사로서 당연한 의무이고요.”

‘변화’는 스스로 깨우침이라고 전했다.

“늘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납니다. 새벽 기도 후 어둑어둑할 때 출근해서는 이런저런 부족한 부분을 채웁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물을 정리하는 것도 일과 시작 중 하나입니다. ‘솔선수범’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직원들 역시 누가 봐서가 아니라,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채 대표는 “나 뿐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부지런을 떤 결과, 도축장 전체가 보다 깔끔해졌다. 활력이 넘친다”며 이러한 ‘변화’는 고객만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멀리 충남 지역에 있는 축산농가들이 일부러 삼성식품을 찾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이에 보답하려고 품질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우수 축산물은 가공업체들의 시장 확대에 큰 힘이됩니다. 삼성식품은 농가-도축장-가공업체 ‘상생모델’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것이 경영인 자질이라고 각오를 다지는 채 대표. 

특히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는 ‘현재에 안주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는 명언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줬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도축장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삼성식품을 우리나라 1등 도축장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축장은 축산물이 탄생하는 곳이다. 첫 단추를 잘 꿰야 제대로 옷을 입을 수 있다”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 국내산 축산물에 신뢰를 심고 경쟁력 향상에 한 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채 대표는 ‘행복한 삼성식품’을 꿈꾸고 있다. “도축장이라고 하면, 괜히 피하고 싶잖아요. 그런 도축장에 직원들이 매일 출근하는데 좋은 일만 넘쳐나야지요. 후회하지 않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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