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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세척 필요없는 축우용 급수기 낙농가가 직접 개발

노동력 없이 365일 신선한 물 공급…패러다임 바꿔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 나100%’ 납유 율산목장 김호용 대표 특허개발

기온따라 자동 온도조절…낮은 수압서도 풍부한 물 공급

부품 국산화해 유지비 크게 절감…손쉽게 자가 수리 가능


양질의 원유를 하루 평균 1천200kg을 생산하여 서울우유 ‘나 100% 우유’로 내는 전용목장에서 3년 전 청소하지 않는 급수기를 개발하여 이목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낙농가는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천남리 산33-1번지 율산목장 김호용 대표(48세)다. 파주시 적성에서 1일 600kg를 서울우유로 내던 선친(故 김상철)에게서 1995년 승계(조합원 번호 10268)받은 김호용 대표는 11월 현재 75두를 기른다. 1일 생산하는 원유는 1천200kg. 두당평균 32kg, 305일 보정 9천760kg다.

특히 체세포수는 10만∼17만 사이로 서울우유 ‘나 100%’ 전용목장이다. 그런데 3년 전(2016년 12월) 2톤100kg에 달했던 하루 평균 납유량은 최근 1천200kg으로 줄었다.

그 이유를 김호용 대표는 “하루에 두 번씩 착유하기 위해 오고가며 운동장에 설치한 급수기를 볼 때마다 지저분했지만 게으른 나머지 그대로 나둬 젖소에게 미안했었다”면서“그런데 로봇착유기를 설치하고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시간이 있어 물통을 청소하고 급수기 연구를 했다”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실제 전국의 70% 이상 낙농가들은 급수기를 설치해 놓고 청소를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한 김호용 대표는“아직까지 낙농선진국을 가본 적이 없어 해외연수를 나가는 농가를 통해 선진국의 급수기 상태와 현황이 어떠한지 살펴봤는데 그곳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따라서 김호용 대표는 농업법인 율산을 3년 전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 410-2번지에 만들었다. 초창기 ‘옹달샘’으로 명명한 브랜드는 ‘청소하지 않는 급수기’로 바꾸고, 본격 생산(특허 10-1814327, 출원 10-2017-0017-502)중이다. 특장점이 많아 판매대수가 늘어나 젖소두수는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했다는 것이 김호용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농업법인 율산에서 판매하는 ‘청소하지 않는 물통’은 브랜드명 그대로 청소가 필요 없는데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엔 따뜻한 물을 각각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수압이 낮은 목장도 풍부하고 신선한 물 공급이 용이하며 넓은 운동장을 갖춘 한우농가로부터 인기도 고조되고 있다. 수중모터와 전기히터 센서 등을 국산화해 고장이 발생해도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율산은 ‘청소하지 않는 물통’을 전국의 110호 농가에 235대를 판매했다. 목장을 하면서 홍보도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3년도 채 되지 않아 200대 이상 판매한 점은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여주시 가남읍 설가로 708-33 달봉목장 김동식 대표(65세)는 “지난 6월 여주시 보조(50%=150만원)를 받아 율산 급수기 1대를 설치했는데 마신 물 만큼 센서가 감지하고 채워줘 매일 한 번씩 우사바닥을 로터리를 칠 때 발생했던 많은 먼지도 사라져 청소는 아예 할 필요가 없다”며“자담 100%로 2대(600만원)를 추가 설치해 110두의 청결한 물 관리중”이라고 귀띔했다.

김동식 대표는 “젖소에게 공급하는 물은 좋은 사료 구입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낙농가들은 목장에 투자할 때 그 가치를 고려하는데 율산급수기 투자가치는 가격대비 높다”고 덧붙였다.

율산의 ‘청소하지 않는 물통’은 디지털로 영상 4℃∼60℃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여 시원하고 따뜻한 물 공급은 계절에 따라 쉽지만 일반적인 온도는 21∼25℃사이가 좋다고 전한다.

사실 많은 낙농가들은 국내외 선진낙농목장을 견학할 때 가장 눈 여겨 보는 것은 사료조와 급수조, 착유실 등을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율산의 ‘청소하지 않는 물통’은 전문성이 없어도 수리가 용이하다는 것이 이를 이용하는 농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젖소는 착유우의 경우 두당 하루에 110∼180L의 물을 마신다. 40두라면 6톤 내외에 달하는 셈이다.

농업법인 율산 김호용 대표는 “향후 전 세계의 낙농급수기는 청소하지 않는 물통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이는 곧 젖소와 낙농소비자 모두를 위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급수기 판매에 앞서 목장의 물 온도와 관리에 적극 나서 목장경영개선에 일조토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호용 대표는 동갑내기 이종순 씨(48세)와 3남 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