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12월 1일 시행되는 쇠고기등급판정 기준 개정을 놓고 수출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올해 12월 1일부터 쇠고기등급판정 기준을 개정한다. 수출관련 업체들이 특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1++등급의 마블링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자칫 현지에서 한우 1++등급에 대한 기준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한우의 경우 홍콩 현지에서 일본 와규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최고 품질의 쇠고기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번 등급판정 기준 개정이 이런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우수출업체인 (주)기본의 이준호 대표는 “등급 기준이 개정되는 것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필요에 따라 등급기준을 바꾸는 것이라고 이해 하지만 이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이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충분한 사전 홍보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마블링 스코어를 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문이 구체화됐을 때 현재 수출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우자조금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는 1++등급에 대한 기준은 낮아졌지만 마블링 스코어를 함께 표기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좀 더 구체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우자조금 임봉재 부장은 “한우는 마블링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고 있다. 바뀌는 등급판정기준에는 기존 등급표시와 함께 이 마블링 스코어를 표기하기로 돼 있다. 이런 부분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잘 인식시킨다면 한우의 고품질 이미지가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