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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현장, 야생동물과 사투 중…“몰아내도 끝이 없는 새, 어떻게 하나”

국내 유입·농장간 전파 매개체 지목…완벽 차단 어려워
쥐 등 동물도 위험원…그물망·농장진입 원인제거 ‘최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야생(화)동물과의 전쟁에 부심하고 있다.
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뿐 만 아니라 농장간 전파의 한 요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방지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야생동물인가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을 통한 ASF 바이러스의 유입이 이뤄졌을 경우 새를 비롯한 각종 야생동물이 매개체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의 야생멧돼지나 사육돼지의 폐사체 및 오염된 장기 등에 접촉한 야생동물이 휴전선을 넘어 DMZ를 비롯한 국내 야생멧돼지에 바이러스를 옮겼고, 이로 인해 폐사한 야생멧돼지의 바이러스를 또다시 사육돼지에 전파하는 매개체가 됐다는 추정인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DMZ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음을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이같은 추정은 거의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


오염된 강물원인은  ‘희박’
반면 임진강변에 ASF 발생농장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와 관련, 오염된 물이나 토양을 기초로 한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결국 야생멧돼지 등 북한에서 떠내려 온 오염체 접촉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감염된 돼지의 혈액 1cc 안에 최소 1천500만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있으며 10여개 이상이면 다른 돼지에 전파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며 “이에 따라 이론적으론 오염된 강물이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될수 있다. 다만 강물에 대한 혈액 희석, 강물 오염 이후의 사육돼지에 대한 전파경로를 고려할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환경부는 ASF 발생이후 임진강 등 접경지역 20개 지점의 하천수 조사결과 ASF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방역대내 추가발생 원인 ‘유력’
사람과 차량의 이동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대내 농장의 추가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야생동물에 대한 전파의심을 더하게 하고 있다.
농장내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관리자 등에 의해 돈사내 돼지에게 전파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가 발생농장에 대한 전파원은 야생동물 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야생동물 방어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중점관리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예전엔 농장내 멧돼지 발자국만 살펴봤지만 지금은 다른 야생동물은 물론 고양이와 개 등 야생화된 반려동물의 발자국까지 관찰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의 농장진입을 완벽히 차단할 방법은 없다. 더구나 새와 쥐는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양돈농가도 “조류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우리지역은 까마귀가 많다. 농장에도 많이 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틈틈히 몰아내고 있지만 그것도 잠시, 수십여분 후면 다시 몰려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다보니 일부 지역 양돈농가들은 지역내 ASF 유입방지를 위한 방조대책을 관할 행정기관에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도 남부의 한 양돈농가는 “지역내 까치를 중심으로 방조대책을 행정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조류 전문 수렵인들의 도움을 받아 개체수를 최소화시키는 게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양돈농가는 새를 포함해 농장에 드나드는 야생동물 제거를 위해 살상위험이 없는 공기총 활용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물망도 효과적
수의전문가들은 그러나 농장이나 주변에서 수렵인들을 통한 야생동물 포획 및 제거는 방역상 위험성이 높을 뿐 만 아니라 효율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사료빈과 출하대 주변 등을 늘 청소, 야생동물이 흘린 사료나 유기물 등을 먹기 위해 농장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원인 자체를 없애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돈분장을 통한 돼지사체 처리는 절대 금물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새 그물망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돈분장만이라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독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 농장 내외부에 존재할지 모를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한편 농장 뿐 만 아니라 돈사 출입시에도 의복과 신발갈아신기, 손소독 등을 통해 돼지로 전파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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