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가 일선축협과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한 TMR사료 포장재 공동구매 시범사업이 원가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국적인 확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농협 축산경제 친환경방역부(부장 조재철)는 충북지역 TMR사료공장 운영 축협들과 포장재 공동구매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기존에 축협 공장별로 개별적으로 구매하던 포장재를 한 곳으로 모아 구매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지자체의 지원사업까지 연계해 결집된 구매 예정물량을 놓고 입찰을 실시한 결과 기존보다 포장재 단가가 약 12% 인하되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제천단양축협, 청주축협, 충북낙협, 충주축협 등 4개 축협의 TMR공장을 하나로 묶어 통합입찰방식으로 구매한 결과 기존 4억2천400만원과 비교해 5천100만원(12%)이 내려간 3억7천300만원에 동일한 품질의 포장재를 확보하게 됐다.
친환경방역부 조사료팀(팀장 최강필)은 충북지역 시범사업의 원가절감 사례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전국 계통 TMR공장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협계통 TMR공장은 전국에 47개소로 연간 97만3천톤의 사료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약 33%를 유지하고 있다. 최강필 팀장은 “TMR사료에서 포장재는 약 3%의 원가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계통 TMR공장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는 연간 4천500만매, 금액은 100억원 정도이다. 현재는 공장별 입찰 또는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공동구매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팀장은 전국 TMR공장 47개소가 포장재 공동구매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연간 약 12억원의 원가절감을 효과를 거둬 결과적으로 농가실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자체의 보조금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TMR공장별 구매 관련 업무부담도 덜 수 있어 일선축협과 지자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철 친환경방역부장은 “최근 농협 계통 TMR공장은 원료가격 및 환율 인상, 인건비 인상 등으로 어려운 사업 여건에 처해 있다. 해당 축협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시범사업이었다. 적극 참여해준 제천단양축협, 청주축협, 충북낙협, 충주축협 조합장과 공장장, 실무담당자, 지자체 담당자들께 감사드린다. 사업이 확대되도록 다른 지역의 많은 관심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농협 축산경제는 이번 시범사업이 조합과 조합 간(혈류이론), 축협과 지자체 간(지렛대이론), 협력사업 추진(축산경제With) 등 농협의 새로운 경영이론을 접목시키면서 사업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