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때 아닌 폭등세를 보이며 관심을 모았던 자돈가격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돈농가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달전까지만 해도 양돈현장에서 거래되는 자돈가격이 두당 2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5월 접어들면서 자돈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온 만큼 양돈현장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 시기의 자돈이 비육과정을 거쳐 출하될 때면 여름철 성수기를 지나 돼지가격 하락이 본격화 되는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양돈현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자돈 생산이 적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자돈가격이 향후 돼지시세 전망의 한 기준으로 활용돼 온 상황이었기에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그 사실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게 사실. 하지만 자돈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하락세로 반전, 매주 2만원씩 떨어지면서 이달초에는 두당 14만원 수준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통전문가는 “일시적으로 자돈공급이 달린데다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수요까지 겹치며 한 때 이상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안다”며 “시장상황과 출하시점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위탁농장 확보경쟁이 치열했던 문제점도 모돈 전문농장들의 사육형태 전환과 비육농장 증가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만큼 ASF의 직접적인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당분간 자돈의 이상시세 형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