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부장 네덜란드 PTC+ 연수기■ 질병 관리 시스템네덜란드 역시 5년전만 해도 PRRS, PMWS 등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지금은 ‘4P’를 비롯해 특별히 큰 피해를 유발하는 양돈장 질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코프라즈마, 흉막폐렴, PRRSV, 인플루엔자 등 복합 호흡기 질병 및 회장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농장에 국한, 백신을 하거나 예방조치를 취하는 수준에서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모돈농장을 대상으로 마이코프라즈마, 흉막폐렴, PRRS, 인프루엔자 등 4개 질병에 대한 혈청검사를 3~6개월 간격으로 실시, 질병 감염 상태 조사후 필요 조치를 하게 되는데 농장별 사육두수의 10%를 검사한다.네덜란드의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사체와 태반 등은 농장 입구에 설치된 사체 보관장소에 보관, 실어가도록 함으로써 질병 전파 우려를 최소화면서 깨끗한 농장이 유지 되도록 하고 있다. 전량 소각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수거비용은 농가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농장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연간 2백만원 수준이라고.한편 백신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후보돈의 경우 △돈 단독은 4개월, 5개월령 접종 △파보 6개월령 △위축성비염은 분만전 6주와 3주
1. 나의 자화상은 (2)퇴직 후 세 번의 감사직 요청“이젠 세대차 난다” 번번이 거절내가 고집불통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도로 기억하는데 공공기관에서 공직을 퇴직하고 난 후에 2년마다 세 차례에 걸쳐 감사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나는 그때마다 사양을 했다. 그 이유는 이제는 세대차가 있어 생각의 차이도 있을 수 있으니 다시 공적인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런데 2005년 세 번째에 간부직원이 H 기관장에게 이인형 전 장장을 감사로 모시자고 하기에 그분은 한번 “NO”하면 영원한 NO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에게 요청해 다시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그 후에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계속해서 내 성격대로 살아오고 있다.나의 혈액형은 A형이고,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연약하였으나 군대를 다녀 온 후부터 할 일을 한번 결정하면 저돌적(猪突的)으로 도전을 하고, 장벽에 부딪치면 치고받고서라도 해결을 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래서 대학에 다닐 때에는 공자였으나 국립종축장에서는 독종, 농림부에서는 고집불통, 축산시험장에서는 칼날 또는 정의를 존중하는 산적두목이라는
1. 나의 자화상은 (1)신세지기 싫어 부모님 도움도 번번이 거절자립심 강한 성격은 고집불통의 산물인 듯나와 같은 세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면이 있다면 태어날 때에 네 세대 18명이 같이 살고 있는 대가족이었으며, 그 환경 속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나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태어나던 해에는 워낙에 살기가 어려워서 어머니께서는 가을과 겨울 내내 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한 생활환경에서 내가 어머니의 태반에서 자라는 것이 부담이 되었던지 태어나자마자 맥박이 뛰는 것 같았으나 숨을 쉬지 않아 방 출입문 옆에 포대기를 덮어 두고 3일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몇 번 들은 기억이 있다.나는 태어날 때부터 고행(苦行)의 길을 거쳤고 4일 만에 숨을 쉬기 시작해 기적과도 같은 삶의 행운을 얻었다. 그래서 몸이 약했던 것인지 어려서 하루거리 병이라고 하는 마라리아병에 자주 걸린 기억이 생생하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인삼을 다린 인삼탕을 지겹도록 먹이려고 애를 쓰셨고, 나는 가끔 인삼탕을 먹기가 싫어서 인삼탕 그릇을 앞마당에 내 던지기도 했다. 또한 성장을 하면서
9. TMR 사료공장 허가는 안 된다 (2) 서울우유협동조합 TMR사료공장 허가시 “퇴직 후 자리 마련 대가”라는 구설수도도드람 양돈배합사료공장을 허가 할 당시 한국사료협회장은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H회장이었으며 나를 아껴주셨던 분이었으나 업무관계상 회장의 위치에서 배합사료업계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막기 위해 나와 의견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료협회장은 전화로 약 30분간 전문배합사료공장을 허가 해 주어서는 안되는 사유들을 설명하며 나를 설득하려 했으나 나는 의지를 꺾지 않고 적극 실행에 옮겼다. 내 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적이나 사적으로 30분 이상 전화통화를 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아마 마지막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기술하는 것은 그 당시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는 의도에서 이다.특히 서울우유협동조합에 TMR 사료공장을 허가 할 때에는, 수입 옥수수 등 배합사료 원료까지 배정을 해주는 전제 조건으로 허가를 추진하려고 여론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고 권장하는 과정에서의 일이다. 중소배합사료협동조합장을 겸임하고 있는 H배합사료공장 사장께서 이인형이가 공직을 퇴임하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TMR 사료공장의 책임자로
최성현 부장 네덜란드 PTC+ 연수기대출 유리해 모돈 1천두로 증가정부, 양분총량제…폐업농장 보상양돈협회는 지난해부터 후계농 중심의 양돈인들을 선발, 매년 두차례에 걸쳐 세계적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PTC+에서 양돈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양돈자조금과 농특회계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는 올해도 18명이 선발돼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1차 연수가 이뤄졌다. 본지는 1차연수단에 참가한 양돈협회 최성현 지도기획부장의 기고를 통해 EU와의 FTA 추진에 따라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네덜란드 양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한편 세계 최고의 양돈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을 토대로 국내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네덜란드는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도 수준에 불과 하지만 1천600만두에 달하는 돼지사육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전량 토지에 환원, 양분의 과다발생이라는 문제를 안게됐다. 이에 토지 환원 양분을 줄이기 위해 사육두수를 대폭 감축, 현재는 9백만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른바 양분총량제를 실시하게 된것. 네덜란드 정부는 폐업농장에 대한 보상을 실시했는데 농지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9. TMR 사료공장 허가는 안 된다 (1)HACCP 도입…안전성 확보·경쟁력 높여최초로 하림에 육계전문배합사료공장 허가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늦었지만 축산식품 원료의 품질과 안전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축별 전문사료공장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축산식품의 안전성은 사료공장시설과 관리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여론도 부각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2005년부터 배합사료공장의 사료관리법을 개정하고 HACCP 제도를 도입했다.특히 늦은 감은 있지만 축산식품의 안전성과 외국산수입식품과의 경쟁력 확보 및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국내 축산업이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수단이기도 하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배합사료에 혼합할 수 있는 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수도 줄였다. 이는 착유용·산란용·큰 소 비육후기용·비육돈 출하용 및 육계 출하용 배합사료에는 어떠한 동물약품도 검출돼서는 안 되도록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을 사료관리법에 새로이 규정하게 된 것이다.또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식품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사회문제 및 국내 축산식품의 소비자 선택이 감소될 것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검토됐지만 그 때가 지나면 다시 깊숙이 잠수하는
8. 가축계열화 사업이 그렇게 중요한가?(4)축사시설자금 52억 확보…농가당 최대 3천만원 지원투서 등 고난감수…백년대계 세우려는 자세로 임해나는 공직생활 중에 내 목을 자르겠다고 하는 일을 많이 당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어느 날 대한제당 사료부문 김진의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형님의 뒷조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에, 나는 그러냐고 대답을 하고서 짐작이 가는 데는 있는데, 문제 없으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다.그러한 과정을 거친 후 대구의 닭고기 관련 업체에서 문제제기는 없었었다.나도 사실 한 업체에 25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축산식품의 수입자유화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지금도 잘 한 일이었다고 나 자신을 평가 하고 싶다.그 당시 1990년도에는 경제기획원과 몇 달을 두고 협의를 거쳐 닭과 돼지의 축사시설자금예산도 처음으로 총 52억원을 어렵게 확보해 농가당 1천5백만원~3천만원씩 지원을 했다. 경상남도에서는 시설까지 지원해 주었지만 가축사육두수가 과잉 되었을 때에는 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원
8. 가축계열화 사업이 그렇게 중요한가?(3)국회의원 지원자금 커 부정내막 의심하기도탈락업체 청와대 인맥동원 선정해달라 주장현재 가축계열화사업은 돼지, 닭, 오리 그리고 한우까지 추진되고 있으며, 지금도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잘 추진한 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는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돼 업체가 정부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갖추면 한 업체에 200억~500억원을 2~3년에 걸쳐서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사업이 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이제는 정부가 그 업체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방향이 잡혔다.그런데 한번은 그 당시에 국회의 H의원께서 축산국장이 직접 가축계열화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하셔서 나는 국장과 함께 보고를 한 일이 있었다. H의원께서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지원하는 자금액수가 너무 컸으므로 특정업체와 연관돼 무슨 부정한 내막이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하셨는지 1년간을 계속해서 관심을 나타 내셨다.그러던 어느 날, 국장이 H의원 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의원을 찾아뵈었더니, 가축계열화사업의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이 과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찾아 뵙고 이해시키겠다고 했지만, 국장께서 이
8. 가축계열화사업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2)막대한 자금 소요 가축계열화 추진 ‘산넘어 산’어렵게 결재 통과로 사업 착수…업계 시선집중가축계열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도축·가공·저장시설을 한 장소에 일원화해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따른 비용은 개소 당 50~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 개소 당 25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물론 도축업계에서는 곱게 볼 리가 없었고 도축장허가는 가축위생과, 가공장과 저장창고 허가는 축산물유통과 그리고 축산농가와 가축계열화사업은 축산경영과에서 관리하는 업무를 분담하고 있었으니 편안하게 계획이 추진되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그런가하면 누가보아도 농림부에서 업체에 지원한 금액이 그 당시까지 가장 많았던 것은 도정공장에 업체당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었으니 1987년에 계열화업체에 2억5천만원씩을 지원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에는 가축계열화사업을 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지 등에 문제에 부딪치게 됐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기에 안건을 작성하고 축산국장에게 결재를 올렸더니, 대담하고 도전적인 업무추진
8. 가축계열화사업이 그렇게 중요한 사업인가?(1)개방화 대응위해 축산업 조직화 시급 판단불필요한 도축단계 부작용…계열화사업 추진가축계열화사업이란 품질이 우수한 일정 크기의 가축을 기르는 것을 축산농가가 전담하고 축산농가가 생산한 가축을 경영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주체가 계약생산에 의해 수집, 도축·가공·저장 및 유통·판매까지 전담토록 하는 사업이다. 즉 가축의 사육은 축산농가가 하고, 축산식품의 가공·처리, 품질 및 유통은 가축계열주체가 담당해 사육과 유통·판매 등을 분담하도록 하는 체계로서 축산업협동조합과 같이 축산 조직의 현대화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첫 번째 과제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축계열화사업은 이미 1982년에 우리나라 축산업의 근대화를 위해 필요성이 인정돼 내가 참여해 수립한 축산진흥과 산지개발 10개년계획에 포함돼 발표가 됐으며, 1984년에는 축산법을 개정해 정부가 법규정까지 마련했던 것이다. 그러나 1984년 하반기에 발생한 소 값 파동으로 몇 년간은 새로운 정책의 선택과 추진에 어려움이 많아 어물어물 하다가 1986년의 UR협상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이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소 값 파동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그러
7. 시험연구체제의 개선인가? 개혁인가?(7)연구원들 실패 두려워 설계심의 조사항목 제외 “모든책임 내가 진다” 과감한 연구주문 큰성과 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시험연구체제의 전환 및 시험연구절차의 개선은 보수적인 사고와 내가 최고라는 두뇌를 보유한 조직에서 볼 때 매우 못 마땅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연구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웃음 또한 사라지고 있는 이때의 일이다. 1993년 9월 28일로 기억이 나는데 그 날은 강당에서 대학교수, 타 연구기관 연구원, 산업계 기술자 및 행정공무원과 축산시험장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의 시험연구 프로젝트화를 위한 시험연구방향에 대해 담당과장이 발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요새 별난 짓들을 하고 있다며 한우 개량연구는 다했는데 무슨 새롭게 한우개량연구를 하겠다고 떠드느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뒤를 돌아다보니 전임 장장께서 서 계셨다. 나는 “한우개량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이 있으면 말씀을 해 보십시오. 한우개량 목표를 산출 근거도 없이 600kg로 정해 놓은 것 외에는 무엇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까”라고 말했더니 전임 장장께서는 내가 말을 잘못한 것 같다며 미안
연구원 발표회 통해 신기술 현장홍보 유도축산연 시험연구 설계심의 체계도 합리화7. 시험연구체제의 개선인가? 개혁인가?(6)시험연구과제의 프로젝트화를 실현하기위해 앞에서 실시한 몇 가지의 일을 추진하면서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연구원들을 누가? 왜? 이렇게 자포자기(自暴自棄)하게 만들었는가? 이러한 생각이 공직에서 마지막 기회를 잘 마무리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출근시간이요, 별을 보며 집으로 가는 것이 퇴근시간이었으며, 농림부에서 근무할 때에는 담배를 하루에 2갑을 피웠으나 축산시험장에 와서는 하루에 4갑을 피운 것이 아니라 잠을 자는 시간을 빼고는 입에서 항상 담배연기를 뿜으며 지내기에 이르렀다. 시험연구과제의 프로젝트화는 우수한 연구원의 양성, 시험연구 분위기 조성, 시험연구 기기와 실험실 확보, 연구과제의 설계심의 및 보고체계 개선, 충분한 예산확보, 그리고 밖으로부터 불어오는 무질서한 간섭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일을 추진하는 것이다. 연구원은 연구를 해 보고서를 작성하면 되는 것이고 그 연구결과를 이용하는 축산농가, 농림부 및 학계에서는 연구보고서를 보고 활용을 해야 한다는 연구원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정책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