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3일 삼겹살 먹는 날 ‘삼삼데이’에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펼쳐 삼겹살 판매가 호조를 띠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겹살 100g당 99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도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올해 ‘삼삼데이’ 행사에는 육가공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삼겹살 물량을 다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920원까지 판매가격이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져 나들이객 증가로 인해 삼겸살 소비가 늘어난 데다 소비위축에 따른 저가선호가 맞물려 이렇게 삼겹살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방송에서 백종원 씨가 삼겹살 방송을 했던 영향도 있었다. 실제 돈가가 안정적인 편으로 대형마트에서 원하는 양만큼 맞춰줄 수 있었다”며 “게다가 이번에는 30% 등 할인 폭이 커 삼겹살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리 매장의 경우 최근 경기불황에 따라 전단지, 텔레비전 등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년 삼삼데이 시즌 대비 30% 이상 삼겹살 매출액이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총선 등이 삼겹살 가정소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할인판매가 뒤따라야 가능하기 때문에 육가공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