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농경대표·조감위원장 후보는 인사추천위서
농협중앙회 대표이사급 임원들이 지난 9일 동반 사퇴했다.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충식 전무이사, 이덕수 농업경제 대표이사, 서인석 조합감사위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3월2일자로 단행되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농협호 출범과 최원병 회장체제 제2기 출범에 맞춰 조직쇄신 차원에서 동반사퇴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직무대행은 농협법과 정관에서 정한대로 김태영 신용대표이사가 맡았다. 김태영 신용대표의 경우 현재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 신용부문이 3월2일 금융지주(은행, 보험 등)로 분리돼 자동으로 임기가 끝나게 됨에 따라 사의 표명에서 빠졌다.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이날 사의 표명을 앞두고 오전 11시 농협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경북축협운영협의회에 참석해 조합장들에게 임기 만료일(7월17일)이 5개월여 남았지만 새로운 농협 출범에 맞춰 조직쇄신에 동참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대표는 이어 이날 저녁 농협본관 집무실에서 축산경제 본부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사의 표명 결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임원진의 동반 사퇴에 따라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추천위원회에서는 전무이사와 농경대표, 조감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1일 열리는 정기대의원회에서 대의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최종 선출된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이사 조합장 2명, 이사가 아닌 조합장 2명, 농민단체 추천 외부전문가 1명, 사외이사나 학계가 추천하는 외부전문가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축산경제 대표이사의 경우에는 인사추천위원회나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축협 조합장을 대표해 20명으로 구성되는 추천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농협법에서 정한 축산특례(132조)에 따라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에서 후보를 선출해 직접 대의원회로 가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는 이에 따라 16일 오후 2시‘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소집권자 회장)’를 소집할 예정이다.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는 전국 축협 조합장 중에서 지역축협 조합장 13명, 품목축협 조합장 7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 구성원 20명 중에서 3명 이상에게 추천받은 사람만이 축산경제 대표이사 후보 자격을 얻게 되며, 그 중 과반수이상 득표를 획득한 사람이 최종 후보로 선출돼 대의원회를 거치게 된다.
21일 대의원회에서 최종 선출되면 신임 축산경제 대표이사의 새로운 임기 2년은 당일 바로 개시된다.
한편 지난해 11월18일 선거를 통해 재임에 성공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임기(4년)는 개정농협법에 따라 정기대의원회 다음날인 2월22일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