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땀과 열정, 대한민국 힘의 근원’이라는 주제로 제1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강석호 국회의원,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그리고 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이준동·김준봉 공동대표를 비롯한 농업계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훈장 6명, 포장 8명, 대통령표창 20명, 국무총리표창 25명, 농식품부장관표창 70명 등 총 130명의 농식품분야 우수 유공자를 시상했다. 기념식에서는 8명의 유공자가 대표로 수상했다.
이준동 행사추진위원회 공동대표(한국농민연대 공동대표, 양계협회장)는 기념사에서 “오늘을 계기로 소중한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고, 제도를 보완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전량 팔아주는 계획을 세워줘야 FTA 시대에도 농업이 경쟁력을 갖고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출농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봉 공동대표(한농연회장)도 기념사에서 “이제 국민과 함께 식량주권을 지키는 농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미FTA와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우리의 주요과제다. 농업인들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총리는 치사에서 “한미 FTA가 비준되면 우리 농업에 큰 위기가 될 것이라는 여러분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피해를 메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키워 더 넓어진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FTA는 농업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희망농촌의 길 모두가 함께 합시다’라는 주제로 농업계에 보내는 희망의 영상메시지 상영에 이어 다문화가정 어린이 5명이 ‘힘찬 농업인, 희망찬 미래, 활기찬 농촌’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김황식 총리와 이준동·김준봉 공동대표, 장정옥 한여농회장, 이미자 생활개선연합회장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한편 농진청 대운동장에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소비자와 함께 하는 농촌사랑 한마음 직거래 장터 등 테마별로 화합과 상생 축제가 이어졌다. 100여개의 직거래장터 부스에서는 전국의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할인판매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구미칠곡축협(참품한우), 홍천축협(늘푸름한우)에서는 축산물 이동판매차량을 배치해 한우고기를 원가 판매했으며, 한우협회와 낙농육우협회, 양계협회, 오리협회, 양록협회, 양봉협회 등 축산단체들도 부스를 마련하고 축산물 소비홍보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