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세미나서 강조
식량안보 차원서…아시아권 공동비축도 검토
식량안보와 관련해 이수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국내 곡물자급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해외 농업개발을 적극 추진해 안정적으로 곡물을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종합적인 식량안보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화 대표는 지난 18일 농협경제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전문 언론 기자초청 세미나에서 ‘국제 곡물수급 불안과 식량안보’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이 26.7%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식량수급 사정이 악화되면 우리나라는 수입에 곤란을 겪거나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으로 사회, 경제적 혼란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청보리, 옥수수,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국내산 조사료를 많이 먹여야 한다. 최소 조농비율이 50대50이 돼야 코덱스에서 오가닉으로 인정받는다. 자급 조사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사료곡물을 포함한 곡물자급률 목표 2015년 30%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상시를 대비해 안정적인 비축제가 필요하며 특히 통화스와프처럼 중국이나 일본과 함께 아시아권역 국가들과 공동으로 곡물을 비축하고 빌려주는 시스템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곡물수출국들이 자국산 곡물의 수출 규제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하고 “기상이변 등 곡물수출국의 식량 수급사정이 불안정해질 때 우리나라 자체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곡물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