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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원 자립 넘어 수출까지…안심축산·목우촌 계열화사업 원동력

■농협 ‘한국형 종축산업 육성방안’ 무엇을 담았나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유전자원은 세계적인 식량전쟁에서 힘의 우열을 가리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10여 년 전 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국내 화훼업계에 로열티를 요구해 받아냈던 사례가 축산업계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유명종돈회사는 국내업계에 F1 분양 시 마리당 3만원의 로열티를 요구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이 소위 지적재산권을 주장할 경우 우리나라 축산여건 상 젖소나 돼지, 닭, 오리 등 한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축종에서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한국형 종축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농협축산지원부(부장 권영웅)가 최근 발표한 농협종축산업 발전방안에는 젖소나 종돈을 하루빨리 국산화해 유전자원 전쟁에서 국내 축산업계를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농협이 선제적인 역할로 농가는 물론 관련업계의 피해를 사전에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농협이 발표한 종축산업 발전방안을 소개한다.

한우, 육질예측 우량종축 조기선발·유전평가시스템 구축
젖소, 내서성 기준 추가·한국형 씨수소 생산 암소 집단화
돼지, 종돈사업소 계열화사업 추진·후대검정 시범도입
종계·종오리, 목우촌 GPS 농장 위탁계약…수출형 개발도

농협은 종축산업 발전방안의 기본방향으로 환경변화 및 소비자 선호 등에 따른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국제 유전평가 참여 등 평가체계 개선으로 우량 종축을 선발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특히 Golden Seed 프로젝트 등 R&D 비즈니스와 연계된 추진으로 국내 유전자원 보호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안심축산과 목우촌 계열사업을 연계해 한국형 종축산업을 육성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우=우량 종축을 활용한 안심한우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안심한우 종합 전산시스템과 농협축산연구원의 초음파 쇠고기 품질향상 시스템, 한우종합시스템을 연계시키고 한우개량사업소의 종축을 활용해 안심한우 참여 브랜드에 대한 유전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우핵심농가와 광역브랜드를 연계한 브랜드 주체별 평가·피드백체계를 만들고 생산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료요구율 개선, 맛 평가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생산비 절감은 24개월령에 초음파 진단을 실시해 28개월령의 육질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사료요구율은 정부와 협의해 검정평가와 자료조사 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유전적 개량 극대화를 위한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가임암소에 대한 정보를 활용한 우량 암소기반을 확보해 2011년 500두의 당대검정 두수를 2015년 800두로, 2017년에는 1천200두로 늘린다. 지자체와 브랜드 주체별로 다양한 종축을 선정해 정액을 공급한다.
우량종축 조기선발을 위한 R&D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농협은 내년 12월 연구가 끝나면 초음파 육질판독에 따른 당대검정우 평가의 정확도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용량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단일염기다형성)에 의한 유전체선발도 5년 과제로 진행 중이다.

◆젖소=국내환경에 적합한 젖소 종축 확보 및 수출을 목표로 유전능력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기후에 적합한 종축을 선정하기 위해 내서성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축산과학원과 생애주기 연장과 산차를 높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료요구율 개선 등을 위해 목장의 자동급이기를 통한 기본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초핵군 목장 육성을 통한 한국형 씨수소 생산 암소집단 구축도 추진한다.
국제유전평가에 참여해 보다 객관적 평가로 국내산 정액 시장을 확대하고 젖소 검정사업을 추진한다.
◆돼지=안심한돈과 연계한 농협종돈사업소의 양돈계열화사업이 추진된다. 전문 종돈장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선축협과 연계해 GGP-GP-PS 분리작업을 추진해온 농협은 역할분리와 협력농장과의 유기적인 연결로 양돈계열화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제2종돈장 부지 매입을 진행 중이다. 또 축산과학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부계 종돈개량 사업을 위해 8억원의 별도 예산으로 GGP를 계획 중이다. 품질고급화를 위한 후대검정 시범도입, 사료요구율 개선 및 질병 저항성·내서성이 강화된 종돈 선발, 그리고 농협사료와 연계한 양돈사료 개발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후대검정은 종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며, 사료요구율 개선을 위해 자동급이기 2기로 테스트 중이다.
육질개량을 위한 초음파육질진단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한다.

◆종계=종계사업 진출로 계열화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한다. 목우촌내 육계 GPS 농장 위탁계약 또는 설립, 협업 PS농장 확보로 육계농장에 우량 병아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확보한다. 축산과학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 맛 닭 등 토종닭에 대한 GPS 농장을 별도로 확보하고 경제능력 데이터 보강을 통해 토종닭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역시 Golden Seed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적 R&D로 국내 유전자원 확보 및 수출적합 품목을 개발한다.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토종닭에 대한 경제능력검정을 활성화한다.

◆종오리=종오리 산업과 연계한 계열화사업을 추진한다. 목우촌 내 종오리와 토종 종오리 GPS 농장 위탁계약 또는 설립하고 계열화를 추진하면서 농협사료와 한국형 오리사료도 개발한다.
토종오리에 대한 경제능력검정 활성화와 국내시장과 별도로 일본 등 수출국 시장에 적합한 종오리를 확보한다.

◆종축산업기획단 운영=농협은 비상설로 종축산업기획단을 구성해 연구조직과 현업사업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비상설 기획단은 과제별로 연구·개발자와 사업장 실무자를 연계하는 허브기능을 담당한다.

◆기대효과=농협은 종축산업 발전방안이 실현되면 연간 900억원 이상의 축산농가 소득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우개량체계 개선에 따른 암수동시 개량에 의한 개량효율 증가 및 경제적 가치 향상으로 연간 564억원의 추가이익이 발생된다는 계산이다. 현재 12개월령 체중 5.9kg이 8.2kg로 개선되고 근내지방도도 0.29점에서 0.37점으로, 사료요구율은 하루 7kg에서 6.93kg로, 그리고 특히 암수 동시 개량으로 개량효과 196% 증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젖소 씨수소선발 개선 효과는 연간 77억원의 농가 추가이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돈개량체계 개선에 따른 효과로 연간 237억원이 추가로 절감되는 것도 결국 농가들의 이익이라는 계산이다. 원종계 및 원종오리 도입 비용 절감액은 연간 21억7천만원으로 분석됐다.
◆정책 건의=농협은 종축산업 발전방안을 위해 정부가 한우 검정규모 확대 및 다양한 종축선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젖소정액 수출을 위해 동남아 검정사업을 지원하고 돼지검정 선발형질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GP종돈장 시설지원 확대와 돼지 사료요구율 개선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도 필요하다.
닭·오리 GPS농장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종계·종오리 선발을 위한 능력검정사업 강화와 GPS농장 신규진입·확대를 위한 시설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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