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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소값 안정화 특단책 ‘약발’

‘불고기 페스티벌’ 효과…음성 경락가 두당 최대 78만원 농가 추가수익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전문가 “가격지지 지속역할·정책 뒷받침 중요”

농협중앙회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 한우가격지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우고기 소비 붐을 되살려 생산자와 소비자 동시 만족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농협축산물공판장 한우 평균 경락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가 지난 11일 한 달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이 행사 시작 전 보다 한우사육농가에게 하루 최대 15억7천40만원까지 추가소득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로 계산하면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
남성우 대표는 지난 9일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파격적인 ‘불고기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이 소식이 전해진 8일부터 공판장의 한우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농협이 물량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 2일 음성공판장의 경우 한우 평균 경락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정보, 이하 kg당 기준, 결함 제외)은 1만1천379원(110두)이었다. 불고기 붐이 인 지난 16일 경락가격은 1만3천342원(245두)으로 2일과 비교해 무려 1천963원(17.25%)이 올랐다. 이를 도체중 400kg로 기준해 전국에 하루 출하되는 한우를 2천두로 계산하면 2일 대비 16일 농가소득은 마리당 78만5천200원, 전체 15억7천40만원이 추가로 발생된 셈이다.
부천공판장의 경락가격도 2일 1만1천625원(308두)에서 16일 1만2천520원(255두)로 895원(7.69%) 올랐다. ‘페스티벌’ 물량이 공판장에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한 8일을 기준으로 보면 음성은 1만2천159원(181두)에서 16일 1천183원(9.72%)이 올랐다. 같은 기간 부천공판장에선 1만2천250원(245두)에서 569원(4.91%)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 11개 도매시장 평균 가격도 2일 1만1천214원(1천294두)과 비교하면 16일 1천179원(10.51%), 8일 1만1천583원(1천460두) 보다는 810원(6.99%)이 각각 올랐다.
가격 오름세에 대해 음성공판장 이철진 공판부장은 “마장동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고기 페스티벌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 같다. 소비심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천공판장 이창석 경매실장은 “불고기 페스티벌을 위해 농협유통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이용도축을 제외해도 상장두수의 30%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한우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는데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농협행사 때문이다. 농가들의 심리도 움직이는 등 분명히 산지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협의 선도적인 역할이 주효한 것 같다. 다만 할인행사가 끝난 후 가격급락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농협이 지속적인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축산물판매분사(사장 채형석)은 불고기 페스티벌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하루 평균 310두씩, 14일에는 351두까지 페스티벌용으로 농협유통에 공급했다.
농협유통 축산부 이상수 기획팀장은 지난 16일 “양재점만 오늘 총 8톤을 준비했다. 한 마리에 불고기감이 보통 75kg 안팎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100두분”이라고 말했다. 김찬규 양재점 축산팀장은 “아침 9시부터 매장 밖까지 긴 줄이 늘어설 정도”라고 소개했다. 주부 최모씨(62세·양재동)는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농협축산경제는 수도권 하나로클럽 28개소와 과천 바로마켓에서 진행 중인 불고기 페스티벌에 이어 전국 1천300개 계통매장에서 파격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농협이 지속적으로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예산지원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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