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축단협, 위기극복 원동력…국민신뢰 회복 지름길 강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가 범 축산업계 자정의지를 담아 지난달 24일 ‘청정축산운동’을 선포했다. 이날 농협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물론 전국 단위 축산관련단체장들과 축산관련학회장들까지 참석해 FMD와 AI로 인해 생긴 한국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자고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소비자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범 축산업계의 자정운동을 반기면서 의지만큼 강한 실천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빠른 시일 내에 되찾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선포된 ‘청정축산운동’의 목적은 간단하다. 원칙과 기본을 지켜 악성가축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축산기반을 스스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친환경, 방역, 안전,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 찾아 지속가능한 축산업, 한국축산의 백년대계를 세우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농협과 축단협은 이날 ‘청정축산운동’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 전후방을 포함한 모든 축산분야 종사자들의 실천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청정축산운동의 배경에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총체적인 소비부진과 한우 가격하락 현상, 수입육 증가 등으로 시장을 빼앗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청정 친환경 축산이라는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와 업계 등 전 축산인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정운동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 중론이다.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축산인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는 것이다. 농협과 축단협은 앞으로 청정축산운동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실천과제 발굴과 문제점 해결방안 모색, 대안협의 등 역할을 강화해 ‘생활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선진국의 청정축산 전문가를 초청, 해외사례를 국내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전국의 축산업계 종사자, 농가를 대상으로 ‘청정축산’ 교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청정축산 지표도 개발한다. 농장과 축산사업장의 청정지표를 만들어 스스로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는 기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청정축산 홍보대사도 위촉하고, 우수농가와 사업장을 발굴해 사례를 전국으로 전파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특히 혐오감을 유발하는 축산용어를 보다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접근할 수 있는 용어로 대체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어쨌든 국가적인 재난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악성가축질병으로 인해 축산업계는 전후방할 것 없이 지금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래도 축산업계 내부에서 이번 위기를 선진축산으로 가는 계기로 삼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뜨겁다는 점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그런 가운데 농협과 축단협이 시작한 ‘청정축산운동’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청정축산운동’이 대한민국 범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가슴을 울려 모두가 국민과 상생하는 축산, 국가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축산, 그리고 사랑받는 축산을 만드는데 앞장서 새로운 한국축산의 비전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