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가햄’ 2차체험단 모집…50대1 경쟁률 보여 국내산 원료 100% 사용을 고집해온 농협목우촌(대표이사 양두진)이 약 30개 육가공업체가 구제역으로 인해 무관세로 들여오는 돼지고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국내산 돈육만을 원료육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어 주목된다. 구제역의 여파로 급격하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물량확보마저 달리면서 국내 돈육가공업체는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2월부터 5개월간 돼지고기 수입시 부과하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한국육가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월 평균 약 1천500톤이었다. 2월부터 6월말까지 6만톤의 수입 돼지고기가 무관세로 들어오면 지난해 총 돈육 수입량의 약 3배 규모가 한꺼번에 수입되는 셈이다. 농협목우촌은 이런 가운데 어렵더라도 그동안 100%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해온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축산농가들이 주인인 협동조합이 출자한 농협중앙회 계열사로서 당연히 국내산 축산물을 원료육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받아온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경영부담이 가중돼도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농협목우촌의 남다른 뚝심에 소비자들의 믿음이 여전하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농협목우촌은 최근 새롭게 출시한 햄 ‘순진무가’ 2차 체험단을 온라인에서 모집한 결과 5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 축산물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목우촌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한결같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사례라는 것이 농협목우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농협목우촌 안승일 전무는 “목우촌은 국내산 돈육 수급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수입육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고수해 온 100% 국내산 우리고기 사용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칙을 지키는 고집과 뚝심으로 협동조합형 기업이 갖는 사명감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