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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조합-안심축산 역할분담…강력한 협동체계로 계열화 구축

■농협축산경제 ‘대형패커 육성사업’ 세부추진내용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는 내년부터 ‘협동조합형 축산물 대형 패커 육성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농협축산경제는 이를 위해 1·2단계로 나눠 조직과 지원체계 재정비를 통한 강력한 사업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5년 동안 7천800억원을 투입해 축산사업 인프라를 구축, 적어도 2020년에는 매출 10조원 규모의 패커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본지 2461호 1면 기사 참조> 농협축산경제가 밝힌 대형 패커 육성방안의 세부내용을 소개한다.

2020년 매출 10조…안심축산·목우촌 점유율 확대 목표 설정
산지 조직화·계통시설 공급기지화·계약출하로 축산물 안정조달
1만평 규모 종합유통센터 건립…물류비용 줄이고 유통단계 축소

◆ 비전과 목표
농협은 FTA 등 개방화에 따라 우리나라 축산물 시장에서 수입산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해 국내산 축산물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대형 패커 육성의 추진배경으로 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정책방향이 대형 축산식품 기업 육성 추진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에서 경쟁 축산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축산물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 대응해 축산농가와 일선 협동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축산경제는 사업비전으로 ‘세계 일류 대형 패커 농협안심축산 육성’을 제시했다. 사업체계 구축이 완료되는 2020년 목표는 첫 째로 농협축산경제 매출액 10조원 달성이다. 매출목표액은 농협사료 2조2천억원, 공판장 1조6천억원, 안심축산 4조원, 목우촌 2조원, 기타 2천억원 등이다. 두 번째는 안심축산과 목우촌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한우 60%, 돼지 40%, 계란 30%, 닭고기 20%, 오리 15%, 육가공품 30%를 농협이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생산에서 판매까지 협동조합형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안정적으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전담하고 일선축협은 산지 조직화 주체로 축산물 공급기지로, 안심축산은 강력한 사업시스템 구축으로 유통판매를 전담한다는 목표이다.

◆ 부문별 세부추진 계획
▲생산부문=강력한 산지 조직화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한우는 축협 143개 한우사업단, 12개 광역사업단 등과 연계, 통일된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도 단위 생산·공급기반을 강화하고 특히 광역한우사업단에는 중앙회 전문인력을 파견해 조합 공동사업법인으로 육성한다. 돼지는 권역별 육가공조합, 핵심조합원 중심으로 계열화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대단위 민간 양돈농장과 제휴해 안심포크 전속농장으로 육성한다.
또 안심축산 전용사료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농협사료 시장점유율을 제고한다. 한우 부문은 농협안심사료를 통한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가축은 계열사업 확대 및 전용 공장(전용라인) 추진으로 계통사료(농협사료) 시장점유율을 현재 30.9%(16.3%)에서 2020년 50%(30%)까지 높인다.
간척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양돈단지도 신설한다. 농업목적 간척지 중 축산단지에 청정 원종돈장 3개소 및 번식ㆍ비육 전문단지 8개소를 신설하고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친환경 농축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조사료 이용 확대 및 컨설팅 강화로 품질과 생산성도 제고한다. 간척지(3천ha) 조사료 생산 확대와 논(1찬5천ha)에 벼 대체 사료작물 재배를 추진하고, 농협지역본부 9개 연합컨설팅사업단의 현장 컨설팅 활성화, 안심축산 종돈 및 사료, 사양관리 통일로 생산성 제고, 덴마크 식육연구소를 통해 생산 및 도축ㆍ가공 선진기법 벤치마킹 등 생산성 향상 및 도축ㆍ가공장 에너지비용 50% 절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도축ㆍ가공 유통 부문=농협 계통시설의 권역별 공급기지화 및 부분육 유통 정착을 추진한다. 공판장 안심축산 도축ㆍ가공시설 추가 확충을 위해 10개소에 1천400억원을 투입하고 계통공판장 가공능력을 하루 소 560두, 돼지 8천640두로 늘린다. 개소 당 600억원을 들여 민간 LPC 3개를 인수한다.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을 통한 수도권 물류 통합도 주요과제이다. 부천 오정물류단지 내에 총 사업비 890억원(토지 400억, 건물 490억)을 들여 부지 3만3천50㎡ (1만평), 건물 3만725㎡ (9천310평) 규모의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신규 건설, 2015년 개장할 계획이다.
종합유통센터가 완공되면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으로 10년 간 약 673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단계 축소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축산물공판장 후적지를 안심축산 통합 가공장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도축 및 부산물 시설은 물류창고로 리모델링하고 냉장고, 가공장 등은 현재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부분육 소포장 상품 가공장을 설치하고 전통시장 등 안심축산물가맹점 전용 공급센터로 운영한다. 후적지 활용은 농식품부,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계통공판장에 안심축산 유통센터도 점진적으로 설치한다. 1단계(2011~)로 음성공판장 내 가공장을 우선 활용하고 2단계(2013~)에는 농협중앙회 공판장 4개소를 전용 가공장으로 전환한다. 3단계(2015~)에서는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상품공급기지로 활용한다.

▲판매부문=계통출하에서 계약출하로 물량 공급방식을 전환해 안정적인 물량 조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출하선급금 지원 시 안심축산 계약출하 방식으로 자금지원체계도 변경한다.
한우는 광역사업단(공동브랜드), 공판장을 통해 조달체계를 확보, 안심한우 시장점유율을 2010년 9.5%(6만두)에서 2020년 60%(36만두)로 끌어올리고 돼지는 계열농가, 양돈조합, 공판장에서 적정비율로 조달해 안심포크 시장점유율을 2010년 1.6%(20만두)에서 2020년 40%(600만두)로 올린다. 계란은 계열농장을 통한 조달기반 구축 및 유통선진화를 위한 권역별 광역계란유통센터를 3개소(개소 당 400억원) 건립하고, 육우, 계육, 오리는 목우촌을 통한 계열화를 강화한다.
특히 안심브랜드는 지육→부분육→소포장 상품으로 단계별 판매 전략을 세워 놓았다. 1단계(2011년~)는 지육과 부분육 판매 병행, 2단계(2013년~)는 매취사업 형태에 기반한 부분육 판매사업, 3단계(2015년~)는 소포장 상품 유통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 공판장에 영업조직을 확대 설치하는 등 권역별 전문 판매 조직망을 구축하고 안심축산물전문점을 2012년 1천개소로 늘리고 온라인 쇼핑몰도 확대해 판매처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목우촌을 국내 축산종합식품 ‘No.1’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농협목우촌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 2009년 매출액 4천350억원을 2015년 1조원으로, 2020년 2조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시장점유율도 2009년 9.8%(4위)에서 20%(1위)로 높힌다.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 및 외식, 수출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도계, 도압장 추가확보, 가공 외식분야 및 가공제품 수출 등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안심축산은 신선육을 중점 취급하면서 대중적인 이미지를, 목우촌은 육가공, 고품질(프로포크), 명품브랜드 이미지 추구가 기본 전략이다.

▲조직과 지원체계 재정비=제1단계는 현행 조직을 유지하되 계통조직의 사업협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판매분사, 농협사료, 목우촌의 계통간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축산경제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심축산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해 사업부문의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인다. 제2단계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후 추진되며 강력한 사업시스템을 구축, 기업적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의사결정체계, 전문인력 육성, 성과배분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 계획=농협축산경제가 대형 패커 육성을 위해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금액은 시설투자 7천300억원, 지분투자 500억원 등 총 7천800억원이다. 농협은 이중 정부 재원이 필요한 분야에는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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