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10년후 매출 10조 목표 대형패커 육성

농협, 5년간 7천800억 투입 축산 인프라 확충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안심축산’ 중심 협동조합형 계열화체제 구축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7천800억원을 투입해 축산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2020년 매출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축산물 대형 패커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안심축산’을 중심으로 전 계통조직의 사업체계를 정비해 궁극적으로 생산서 판매까지 축산농가가 주인인 협동조합형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 현재 4조8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농협 축산유통부가 지난 9일 밝힌 ‘농협 대형 패커 육성 방안’은 농협축산경제 내의 의사결정 간소화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형 가공 유통 전문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기사 다음호>
농협축산경제는 우선 계통조직과 지원체계를 재정비해 강력한 사업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2011년 대표이사 직속의 안심축산브랜드위원회를 구성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안심축산’ 주체인 축산물판매분사와 농협사료, 목우촌, 공판장 등 계통 간 협력사업 확대 체계를 구축한다. 축산물판매분사 조직도 확대 개편된다.
기업적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2단계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이후 추진된다. 이때 의사결정체계는 물론 전문인력 육성, 성과배분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형 패커 사업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2020년 매출목표 10조원은 안심축산 4조원, 목우촌 2조원, 공판장 1조6천억원, 농협사료 2조2천억원, 기타 2천억원 등으로 계획됐다. 2020년 시장점유율 목표 또한 설정됐다. ‘농협안심축산’ 사업을 통해 한우 60%, 돼지 40%, 계란 30%를, 농협목우촌은 계육 20%, 오리 15%, 육가공 30%를 목표로 세웠다.
축산물 판매확대에 따른 유통, 판매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도 2015년까지 총 7천800억원을 투입한다. 공판장 등 계통시설의 권역별 안심축산 공급기지화와 함께 가공시설 확충을 위해 연차적으로 10개의 계통시설에 1천4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LPC도 3개를 인수할 계획이다. 부분육 유통 활성화를 위해 89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청정 전문 원종돈장 3개소, 계란유통센터 3개소, 파이프스톤형 번식 및 비육농장 신설, 광역사업단 지분출자 등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 총 7천800억원 중 7천300억원은 시설투자, 500억원은 일선조합과 공동사업을 위한 지분투자액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총액 중 70%는 자체자금으로 마련하고, 30%는 정부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통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재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정부지원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생산부문은 강력한 산지조직화로 사육기반 확보와 전용사료 공급확대, 간척지 등에 친환경 양돈단지 신설 등의 계획이 포함됐다. 판매부문에서는 산지조직과 계약출하 시스템으로 출하선급금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조달물량을 확보하며 판매처별로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안심축산과 목우촌 차별화 전략도 수립됐다. 목우촌은 육가공과 외식, 수출 분야를 담당하고 안심축산은 신선육 위주의 대중 브랜드로 육성된다.
이기수 축산유통부장(대형패커 TF팀장)은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가 완성되면 축산물 유통시스템이 획기적으로 혁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혁신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포장된 부분육을 판매단계에 공급, ‘농협안심축산’이 칼과 도마가 없는 정육점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혁신과정에서 축산물 유통비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단계별로 다원화된 경영체를 일원화해 유통단계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인프라 확충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한우 40.5%, 돼지 48.8%(2008년 기준)인 유통비용을 30%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물 유통기한도 현재의 2주일에서 3주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대기업 형태의 대형 패커는 축산농가들이 소작농으로 전락될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다.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협동조합 중심의 대형 패커를 육성하면 계열화 시스템에 참여하는 농가의 가축 소유권은 그대로 인정된다. 농협이 판매를 전담해 이익을 내서 농가에 환원하면 기업형 계열화 사업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