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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딛고 최고 고급육 생산기지로 거듭나

경제사업 활성화로 축산지도를 바꾼다 ⑤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 농협핵심사업 평가대회 ‘최우수상’ / 고능력 한우 개량사업 (영암축협)

등록우 송아지 경매시장 개장…소규모 번식농가 문제 해결
올해 출하농가에 1억1천만원 추가소득효과…등록비율 100%


 

# 영암축산 현황과 사업추진배경
영암군에는 한우 3만7천두, 육우 360두, 유우 560두 등 총 3만7천920두의 소가 있다. 이 중에서 한우가 97%를 차지할 정도로 한우산업의 비중이 높다. 돼지는 3만8천두, 오리 121만3천수, 닭 316만3천수가 있다.
영암축협(조합장 서도일)이 추진해온 고능력 한우 개량사업은 순수한우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혈통관리를 통한 우수형질의 한우를 생산, 출하하는데 목적이 있다. 영암축협은 특히 소규모 번식농가들의 등록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신고가 누락되거나 출생신고 지연으로 등록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능력 한우 개량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농가관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라 2009년 지방자치단체별로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보면 김해가 65.3%, 홍천 64.6%, 양평 61.2%, 정읍 61.1%, 남해 57.7%, 영암 57.5%로 영암지역이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47.8% 보다는 높지만 거세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을 68%까지 끌어올려 전국 제일의 고급육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사업추진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 영암축협의 사업여건
영암축협은 2006년까지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이었다.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을 실천한 결과 2007년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이런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 2005년 한우사육 대농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고 결국 관내 지역농협이 천하제일사료와 영암매력한우를 출범시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영암축협은 2008년 전남 서남부권 8개 축협과 녹색한우 광역브랜드를 출범시키고, 나주축협과 MOU체결로 등록우 송아지 경매시장을 개장하게 됐다.

# 사업추진체계와 절차
고능력한우 개량사업을 위해 영암축협은 구매사업 이용농가에 인공수정료 1만5천원을 지원하고 있다. 혈통등록우 송아지 경매를 진행하고 관내 수의사와 수정사의 협조로 매월 전 두수 수정내역도 등록해 관리한다. 이력제와 연계시킨 송아지 혈통 등록관리시스템도 운용한다. 영암축협은 올해는 조합원 미등록우에 대한 기초 등록비를 지원하면서 영암한우 등록비율을 100%로 완성시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영암축협이 고능력한우 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등록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09년 12월과 비교해 2010년 9월 등록비율을 보면 기초등록우는 1만491두에서 1만3천280두로 2천789두가 늘었고, 혈통등록우는 1만3천519두에서 1만8천487두로 4천968두가 늘어났다. 고등등록우도 956두에서 1천542두로 586두가 늘었다. 전체 등록우가 2만4천966두에서 8천343두가 늘어난 3만3천309두(13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협사료 이용물량도 4천톤이 늘었다. 2009년 9월말 1만5천700톤, 12월말 2만2천톤에서 올해는 9월말 1만9천톤, 12월말 예정물량 2만6천톤으로 4천톤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등록 송아지는 구제역으로 가축시장이 휴장한 1·2·4·5월을 제외하고 3월부터 9월까지 513두가 경매돼 총 13억5천148만원에 낙찰돼 농가들에게 1억1천498만원의 추가소득을 안겨준 것으로 분석됐다.
매월 수정자료를 입력하면서 농가 불편을 해소하고 등록사업체계 구축에 성공한 영암축협은 올해 한우핵심조합 평가에서 전국 3위에 올랐다. 9월까지 계통출하실적도 전년 대비 66억500만원(145%)이 늘어났다.

# 향후 추진계획
영암축협은 내년에는 등록암소 5천두를 검정하고 특히 자질이 미달되는 500여두를 도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2년 목표는 혈통등록암소에 대한 검정사업 실시이다.
또 내년에는 자체 가축시장을 개장하고, 시장에 영암군 축산관련 창고도 신설해 방역장비와 깔짚, 조사료를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영암축협은 고능력한우 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으로 초음파와 유전자 검사 등 사업 특성상 투자금액이 많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또 저능력우 도태사업에 대한 농가들이 어느 정도 적극성을 보여줄지 걱정되는 한편 개량사업에 대한 투자효과는 후대에 나타나게 돼 농가참여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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