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우병준 박사팀 연구결과 밝혀 “오정물류단지 최적지…4년차에 흑자” 농협이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운영을 통해 대형 패커(packer)로 거듭날 경우 축산업계는 10년 동안 적어도 672억6천만원의 경제적 편익을 누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출하 및 배송 물류비 절감과 포장재 비용절감 등만 계산한 것으로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는 제외한 것이다. 또한 농협이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운영할 경우 브랜드 통합 거점 역할과 함께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효율적인 축산물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 협동조합의 시장교섭력을 높여 결과적으로 축산농가들에게 상당한 소득향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우병준 박사팀은 지난달 27일 농협중앙회 화상회의실에서 ‘FTA에 대비한 축산물 유통·물류체계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최종 보고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의뢰로 진행됐다. 우 박사팀은 이날 농협중앙회가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합유통센터의 최적합지는 부천 오정물류센터로 분석됐다고 보고했다. 우 박사팀은 이날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후보지로 (1안)음성축산물공판장 내 추가 건립하는 방안과 (2안)부천 오정물류센터(부천축산물공판장)에 소규모(500평) 축산타운을 포함해 건립하는 방안, 그리고 (3안)부천 오정물류센터에 대규모(2천평) 축산타운을 포함해 건립하는 방안 등 3개안을 분석할 결과 3안이 경제성(수익성) 비교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천 오정물류센터에 대규모 축산타운을 포함한 종합유통센터를 지을 경우 총 사업비는 902억원이 투입돼야 하지만 부천축산물공판장과 유통센터의 동선을 종합적으로 구성해 사업 조기 활성화에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업 착수 4년차에 흑자경영이 가능하고, 적어도 7년차에는 누적순이익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 박사팀은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는 수익적 관점 보다 대형 패커와 부분육 유통의 성공적인 정착이라는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유통센터의 다기능적 측면과 대한민국 축산물 유통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천 오정물류단지가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팀은 이어 축산물 대형 패커는 전국 주요 권역별로 조직화된 생산자조직 중심으로 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는 지역별로 난립한 중소 브랜드를 ‘농협안심축산물브랜드’로 통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농협이 축산물 대형 패커가 될 경우 한계생산비용이 높은 생산자에게도 시장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더 많은 물량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 박사팀은 축산물 브랜드 경영체인 축협을 대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많은 조합들이 가공 이후 단계의 유통을 위한 중간단계 물류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축산물 안전성 제고차원에서는 도축과 가공단계와 연계된 물류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