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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지역축산 구심체로…‘강한 조직’육성에 역량집중”

■파워인터뷰/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통합농협 체제 출범 후 2009년 처음으로 경상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협동조합 경제사업도 얼마든지 양축조합원들의 실익을 지원하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남성우 대표<사진>이사와 축산경제 전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자립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것이다. 농협축산경제는 경인년 새해를 맞으면서 지난해 성과를 뛰어 넘는 사업실적은 물론 일선축협, 그리고 양축조합원들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협동조직으로, 더 높고 큰 꿈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농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축산부문(일선축협)의 구심점으로 축산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남성우 대표로부터 올해 중점적으로 펼칠 사업 계획과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지난해 사상 첫 경상이익 흑자 달성…자립경영 토대 마련 ‘보람’
올해 3조1천억원 사업 목표…수익원 다변화 중점 조기달성 기대

- 2009년 한 해를 누구보다 의미 깊게 보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신다면.
“지난 일 년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와 한·EU FTA체결 등 수입개방의 가속화로 축산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협동조합 개혁과 농협법 개정 추진 등으로 매우 바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또 최근에는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과 관련해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정부안은 중앙회안과 비교할 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중앙회안 관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협축산경제가 자립경영기반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축산경제는 2009년도 경상이익 기준으로 94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익은 적자 25억원이지만 당초 목표 적자 383억원에 비하면 358억원을 개선했습니다. 또 2008년 1천55억원 적자에서 1천33억원의 경영개선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사업규모도 전년 2조6천635억원 보다 11.7% 늘어 2조9천7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올해는 축산농가, 그리고 일선축협과 함께 발전하는 조직으로 우리나라 농촌경제의 버팀목인 축산업이 녹색성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체 구성원들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축산현장에 꼭 필요한 경제사업을 펼치겠습니다.”

- 축산경제가 지난해 펼친 사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2009년은 축산업이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축산경제는 그 중에서도 축산물 유통혁신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2008년 11월 안심한우 출시에 지어 지난해 3월 안심포크와 11월 안심계란을 출시해 ‘안심브랜드’를 확대했습니다. 안심한우의 경우 지난해 3만두를 판매해 시장을 6% 점유했습니다. 농협안심포크 대일 수출이 11월 재개됐으며, 일선축협도 축산물 프라자 120개소와 상설 직거래 장터 109개소를 운영하면서 축산물 소비확대에 주력했습니다. 축산물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스토리텔링 시리즈로 ‘한우별곡’과 ‘도야지전’이 발간된데 이어 지금 ‘가금신화’가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쇠고기 이력제 중 생산단계 담당을 주도하면서 343만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축산물 생산비 절감과 양축농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협사료 가격의 5회 인하에 이은 할인행사 등으로 총 33.3% 인하해 지난해에만 총 2천900여억원에 달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을 줄여주는데 기여했습니다. 정부의 사료특별구매자금 지원에 따른 이자도 159억원 부담했으며,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해 5천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구성된 기초 한우사업단 143개 중 114개와 광역사업단 9개소를 일선축협이 담당할 정도로 한우 생산조직화에도 앞장섰으며, 계통기관 76개 동물병원을 풀가동해 상시예찰활동과 순회방역, 방제약품 지원 등 가축질병 예방활동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전국 계통사무소 149개소에 가축질병 특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철저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성목장에 지난해 6월 개장한 승마센터는 월 평균 이용인원이 250명에 달할 정도로 축산업이 얼마든지 새로운 부가가치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또 농·축협 간 자연순환협약 확대와 영광종돈사업소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 시범 건립 등 친환경 축산기반 조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통인프라 구축·마케팅 활성화…축산물 안정 조달기반 확보
축산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지역사회 기여 ‘나눔운동’ 본격화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은.
“올해 사업계획의 초점은 자립경영기반 구축으로 축산지원 역량을 확충하고, 특히 일선축협이 축산의 지역구심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강한 조직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일선축협이 경제사업 중심조합으로 발전하도록 지도·지원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 중앙회는 축종별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축산물을 잘 팔아주는 기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축종별 핵심조합원 육성과 맞춤형 축산컨설팅 등을 통해 축산농가 실익증진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품목별 대표브랜드 육성으로 축산물의 안정적인 조달기반을 확보해 축산물 유통인프라와 마케팅조직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우는 기초·광역한우사업단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육우는 목우촌육우를 대표브랜드로 250농가를 참여시켜 연간 5천두를 출하하겠습니다. 양돈은 공동브랜드 사업조직과 판매기반 구축으로 조합별 개별브랜드를 농협안심포크로 통합해 나가겠습니다. 양계는 안심계란을 대표브랜드로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20%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일선축협 축산물 프라자는 지난해 120개소에서 올해 160개로 확대하고 브랜드 전문코너도 75개소에서 110개로 늘리겠습니다. 공판장의 육가공기능 확대와 부분육 소포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6월 개장하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을 중심으로 유통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제주산 돈육과 돈열처리 가공제품, 우유 등을 핵심 수출품목으로 육성해 지난해 35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1천만달러로 늘리겠습니다.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전 계통매장 한우고기 인증과 항생제 잔류검사도 실시하겠습니다.
축종별 핵심조합원은 지난해 85개 조합 2천303농가에서 112개 조합 2천900농가로 확대하고 경영안정 무이자자금 지원규모도 1천억원에서 1천200억원으로 늘리겠습니다. 한우 개량과 육종농가 육성, 그리고 유우군 능력검정사업 지원과 함께 가축개량사업소에 암소개량센터, 한우 당대검정우사를 신축하고 젖소 분산사업장도 설치하는 등 가축개량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도별 지역본부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연합 축산컨설팅사업단도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9개소로 확대하겠습니다.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도 구축하고 친환경 축산물 인증농가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조사료 생산 거점조합도 35개소 육성해 50만톤의 조사료를 생산하고 특히 자연순환형 조사료 재배 시범사업도 3개소 60ha에서 실시하겠습니다. 사료구매자금 무이자 지원도 지난해 700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일선축협과 함께 가축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지난해 기틀을 닦았다면 올해는 자립경영기반을 실질적으로 굳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축산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목표는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사업물량은 총 3조1천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상이익 목표는 37억원이지만 전체 구성원들이 지난해처럼 하나로 뭉쳐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면 목표 조기달성은 물론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는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과 계열사 경영관리 강화, 그리고 신사업 조기 활성화로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NH팜랜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축산업 신가치 창출을 위해 본격적인 말산업 진출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 지난해 말부터 농협축산경제는 ‘나눔축산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의미와 실천방법은 무엇인지요.
“나눔축산운동은 올해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 그리고 축산인들이 힘을 모아 함께 추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축산업과 축산인은 농업과 농업인, 그리고 농촌지역에서 비교적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오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축산인들과 축산조직이 소득과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위를 돌아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적었던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이제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이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나눔축산운동의 핵심입니다. 축산경제 직원들부터 소득액의 1%를 모아 뜻있는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며 나눔운동과 봉사활동, 상생협력사업, 후계인력 양성, 그리고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 축산업과 축산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지고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달 중 나눔축산운동 발대식과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농협축산경제가 심지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전 축산업계가 나눔의 기쁨에 함께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 축산인에게 새해를 맞아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축산인들은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이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점도 우리 축산의 가능성이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축산경제 임직원은 축산의 미래를 위해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축산농가 실익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축산경제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축산경제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인년 새해 축산인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선진축산의 리더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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