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애써 키워봤자 적자에 포기 농가 속출…편견에 막혀 소비시장도 ‘냉랭’

■육우산업 무엇이 문제인가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육우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육우농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낙농가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 특히 금년 들어 육우가격이 폭락하면서 젖소 송아지 가격도 동반 폭락사태를 맞아 5만원대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송아지가 낙농가들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육우가격이 폭락한 것은 국내산 육우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사료값 뛰고 경락가 폭락…농가 입식마저 꺼려
원산지 표시제 이후 수요 급감…특단대책 시급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로 인해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된 것도 국내산 육우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금년 들어 폭등한 사료가격도 육우농가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육우산업 무엇이 문제인가
육질 2등급 기준 9월 평균 육우경락가격은 7천202원으로 1월 평균 1만327원에 비해 30% 가까이 폭락했다.
금년 4월까지는 월 평균 경락가격이 9천 원대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식당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된 5월에는 7천980원으로 급락했으며 이후 8월에는 7천171원까지 떨어지고 9월에는 7천202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서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격은 폭락한 반면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폭등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실제 육우농가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사료값 인상 등을 반영한 금년도 육우 생산비는 375만7천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70%가 넘는268만7천500원이 사료비이다.
이에 반해 판매가격은 평균 경락가격을 7천200원대로 가정할 경우 300만원도 안 되는 298만8천원으로 추정했다.
때문에 단순히 계산해도 육우농가들은 두당 7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폭은 갈수록 높아지고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낮아 육우농가들이 입식 자체를 꺼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우사육 자체를 포기하고 있어 자칫 육우산업의 붕괴로 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육우농가 입장에서는 송아지 구입비용 절감이라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5만원에도 젖소 숫송아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젖소 송아지가 낙농가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와 함께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인식도도 육우산업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낙농육우업계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국내산 육우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히 젖소고기 또는 수입쇠고기로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 원산지 표시제 강화 이전에는 육우의 경우 국내산으로만 표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저항감이 없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제 강화이후 국내산뿐만 아니라 ‘한우’, ‘육우’로 구분해 표시하게 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육우에 대한 저항감이 생기면서 육우를 사용하던 많은 식당들이 육우사용을 꺼리면서 수요를 급감시켰다.
때문에 원산지 표시제 강화 조치가 미국산 쇠고기보다 육우에 더 큰 영향을 미쳐 판로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는 점이 사태를 갈수록 더 악화시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