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개최한 ‘세계농정의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세계 농정의 흐름과 시사점’이란 주제를 발표한 농경연 최세균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주의와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고,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농촌정책은 삶의 공간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또 주요 선진국들의 농정 변화 과정을 설명하며 “1990년대 이후에는 식품안전성, 환경, 농촌 어메니티 중심으로 농정의 목표와 대상이 전환·확대되고 있다”며 “농업의 식량공급 기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반면 환경 및 식품안전, 농촌지역개발 등에 대한 기능은 확대되고 있는 국제적인 변화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미령 연구위원은 “농업정책에 비해 농촌정책이 강화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지역에서 통합적으로 농업·농촌·환경 이슈가 다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서 최정섭 원장은 “개방화, 경쟁력 제고, 고령화 등은 우리나라 농업·농촌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니며, 주요 선진국들도 농정의 주요 현안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국가 차원에서는 빠른 개방을 주장하지만 농업계는 현재의 개방 속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토론회를 통해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고 농정이 나아갈 방향을 농업인단체, 연구기관, 정부, 학계가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을 비롯해 황민영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인식 농촌진흥청장, 이우재 한국마사회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