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토종닭·오리, 거리두기 완화…외식시장 호재 전망
정부가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키로 해, 복 시즌을 앞둔 가금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빠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6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 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적모임 기준·영업시간 제한 등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초복 7/11, 중복 7/21, 말복 8/10)’을 앞둔 가금업계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그간 4인 이상 집합금지와 영업시간제한 행정명령 등에 따라 급감했던 외식소비가 방역 단계완화와 복 시즌에 맞물려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업계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에도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행락객이 줄어듦은 물론 식당 등에서 단체손님을 받을 수 없어 소비가 늘지 않은 탓에 가금업계의 경기가 좋지 못했다”면서 “특히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는 삼계탕, 토종닭, 오리고기의 경우 외식소비 비중이 큰 만큼 업계에선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계의 경우 공급량 자체가 많아 현재 가격이 낮은 탓에 성수기에도 큰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통상 복 기간에는 휴가철이 겹치며 삼계탕과 함께 전체적인 닭고기의 소비가 느는 가운데, 일선 농가에서는 더운 날씨로 인해 생산성이 하락, 닭고기 가격의 상승을 견인한다”며 “방역 단계 완화로 지난해 보다 삼계탕 소비가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닭고기의 공급량이 많은 가운데 배달음식의 다양화 등의 원인으로 프랜차이즈 등 기존소비가 침체된 상황이다. 다만 중복, 말복의 경우 평일이라 직장회식 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닭고기 산지가격이 이 기간 생산비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종닭과 오리는 AI의 여파로 생산량이 평년보다는 낮은 상황이라 복 기간 중 산지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현재 닭들의 생산성이 높은 것이 약간의 우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복 기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해당 기간의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오리 사육제한 종료 후 재입식이 원활, 복 기간 생산량이 올라오고 있지만 평년물량 보다는 적다”며 “지난해의 경우 해당 기간 사실상 소비자들의 이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외식소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리고기의 경우 올해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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