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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마니커-화물연대 협상 극적 타결

20여 일 파업 풀었지만…연쇄 피해 막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마니커 생산중단 손실만 최소 170억원

출하 막힌 농가 피해액 총 7억여원 육박

공급 차질로 프랜차이즈업체까지 ‘불똥’ 


마니커와 화물연대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마니커의 천안과 동두천 공장은 생산을 재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와 충북지부 마니커분회 소속 화물노동자(이하 화물연대)들은 지난 10일부터 마니커의 생계를 운송하고 있는 외주 화물노동자들에 대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마니커 동두천 공장 앞을 점거한 채 전면 파업을 강행했다.(관련기사 본지 2020년 2월 25일자 3354호 7면) 

이로 인해 마니커의 모든 도계장 가동이 중단돼 마니커는 물론 마니커와 계약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한국육계협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마니커사육농가협의회, 대한양계협회(이상 발표 순) 등 관련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를 강력히 성토했다.

20여일간 대치를 이루고 있던 마니커와 화물연대는 지난 3일 늦은 오후 장기간의 협상 끝에 합의서를 도출, 해당 운송기사들이 복귀하는 지난 6일부터 사실상 공장들이 정상가동 됐다.

이날 협상에서 작성된 합의서의 골자는 기존 인원 모두 이전과 같이 계약한다는 내용이다. 

천안 공장 배송기사들은 이미 직접 계약이 이뤄져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하고, 동두천 역시 이전과 동일하게 마니커와 화물운송용역을 맺은 무림에프엘에스 측과 위탁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아울러 화물연대의 요구에 따라, 마니커는 이번 파업기간 발생한 문제 등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고,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으로 마니커가 입은 손실에 대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향후 1년 6개월간 운송료를 현행 유지키로 했다.  

마니커에 따르면 이미 회사의 피해 규모가 크고, 연계된 농가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따른 반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론 악화 등의 이유로 화물연대 측이 한발 물러섰다는 것.     

한편, 이번 사태로 운영하던 공장 두 곳에서 모두 생산이 중단됐던 마니커는 최소 17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표면적인 문제 외에 거래가 중단됐던 프랜차이즈업체와 계약문제, 출하시기를 넘겨버린 닭들의 처리 및 농가 사육수수료 지급문제 등 실질적인 피해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같은 시기 입식과 출하를 하지 못했던 육계농가들의 피해도 막심하다. 

마니커의 평균 주당 출하수수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파업이 지속되던 지난 3주간 출하를 하지 못한 농가는 최소 30여농가로 그 피해는 총 7억여원에 육박한다. 이번 사태로 입추를 못해 사육을 아예 하지 못한 농가들의 경우 호당 평균 약 3천여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4일 마니커 관계자는 “아직 피해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다. 현재 파악 중”이라면서 “일단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출하주령을 넘긴 닭들부터 도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품가치가 떨어져 처리문제가 남긴 했지만 함께 고생한 농가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 주신 관련업계 모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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