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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4주년 특집-일선축협 특색사업 현장>경북 군위축협 / 육우비육사업

모두가 안 된다던 사업, 위기극복 돌파구로

[축산신문 심근수 기자]


사업규모, 전국 사육두수의 10% 비중
전용사료 OEM생산 보급…품질 고급화
생산물량 전량 조합서 유통·판매 책임


경북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은 지난 2000년 농·축협중앙회 통합 직후 부실 회원조합 통폐합 당시 자금난으로 통합의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육우비육 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 현재 육우 비육 및 판매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군위축협 최고의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군위축협은 육우 비육사업을 중심으로 경제사업 안정화에 역점을 기울이는 한편, 경제·지도·신용 등 조합원 실익지원사업 및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 축산인 뿐만 아니라 경종농가들에게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군위축협의 육우 비육사업 규모는 약 200여 농가로 전국 육우농가의 약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참여농가들에게는 육우전용사료까지 공급하고 있다.
육우비육사업의 관건은 바로 생산비 절감. 군위축협은 지난 2005년부터 생산비를 절감하면서도 육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사료 개발에 착수해 3년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 연구는 홀스타인 거세우의 효율적인 비육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로 아시아·태평양 동물자원과학회(AAAP)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비육농가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얻게 됐다는 것. 사료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다 보니 육우비육사업이 한층 탄력 받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군위축협은 육우비육전용사료를 농가에게 보급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비육성적을 거두고 있다. 군위축협의 육우비육 평균 출현율은 1등급 이상 20%, 2등급 이상 77%다.
특히 조합에서는 사료이용농가에 대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5년 전부터는 이용도축에 한해 2등급이상이면 두당 15만원의 이용 장려금과 육질·육량에 따라 20만원(1+A), 10만원(1+B·1A), 5만원(1B)의 품질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군위축협은 농가들이 생산한 육우를 생산에서 판매까지 책임지며 전량 유통시키고 있다. 이 물량은 전국 육우유통의 약 15% 이상이다.
군위축협은 사료공급뿐 아니라 농가 생산비 절감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사료를 생산, 매월 상황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약 20년 가까이 OEM사료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은 높이고 사료가격은 보다 현실성 있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육우시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보니 군위축협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병행하며 판매망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은 11번가·옥션·G마켓·위메프 등 오픈·소셜마켓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의 경우 지역 하나로클럽과 대구 북구IC에 위치한 군위축협 축산물플라자를 통해 품질 높은 육우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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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 진 열  조합장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도전


경북 군위축협이 육우비육사업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배경에는 모두가 돌아보지 않는 육우산업에 주목,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이를 위기극복의 돌파구로 삼고자 한 김진열 조합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당시 원유생산량 감축을 통한 원유수급조절 정책으로 처치곤란이었던 송아지와 미경산우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심 끝에 육우 비육사업에 눈을 돌렸다”며 “당시 회의적인 시각들이 주류였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도전, 빈 우사를 빌려 육우비육을 시작한 것이 오늘날 군위축협의 대표적 경제사업이자 지역 축산경제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어 매우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며 회고했다.
김 조합장은 “우리 군위축협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육우의 판매를 지금의 안정적인 경제사업의 시발점으로 삼으며 경제·지도·신용사업 등 조합원 실익사업으로 승화시켰다”며 특히 “경축순환농업과도 연계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조합원과 경종농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 또한 창출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군위축협은 전국 축협 중 유일하게 육우전용사료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단순 비육사업을 넘어 임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총괄적 육우비육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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