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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다양성 확대…한우산업 지속가능성 높여야

브랜드 한우, 지역적 특성 고려해 개량
유전적 다양한 씨수소 선발 활용 필요
축산원 한우연구소 윤호백 연구관 주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우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의 윤호백 농업연구관은 최근 한 기고를 통해 일본 효고현의 사례를 들어 국내 한우의 유전적 다양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고에서 윤 연구관은 축산경제연구원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한우의 유전적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다양한 특성을 갖는 축군들을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으로 지자체 및 브랜드 한우 집단의 개량 방향을 다양화 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를 개발함으로써 유전적으로 다양한 씨수소를 선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관은 특히 일본 흑모화우의 경우 현 단위에서 개량이 이뤄지면서 유전적 다양성이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01년 발표된 논문을 보면 일본 효고현의 흑모화우 폐쇄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현내 흑모화우 집단에서 매년 교배에 사용된 수소 및 암소의 숫자가 50년대에는 100두 이상의 암수가 교배 됐지만, 80년대 이후에는 그 숫자가 최대 13두에서 최소 6두로 낮아졌다. 이로 인한 평균 근교도는 0.03%에서 0.19%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정 씨수소에 대한 농가의 수요가 몰리는 국내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관은 한우의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점차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면서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부터 보증씨수소의 선발 두수를 연 20두에서 30두로 확대하고, 두당 정액 생산물량을 10만개(str)로 제한했다. 또한, 축산과학원에서는 근교도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연 2회씩 발간해 보급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개량사업소 씨수소 편람에서는 교배암소의 아비를 기준으로 교배 씨수소 선정시 주의해야 할 씨수소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는 한우 신랑찾기 앱을 통해 농가가 쉽게 근교도를 파악해 씨수소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과학원에서는 2009년부터 일반 농가와는 다른 방식으로 국가 보증씨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씨수소를 선발해 교배함으로써 독립된 축군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양한 씨수소를 선발, 활용하는 작업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기관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도 있고, 갈등을 유발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를 비롯한 개량기관과 지자체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의 한우산업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