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0 (일)

  • 흐림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6.3℃
  • 박무대전 3.4℃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6.7℃
  • 박무광주 6.7℃
  • 맑음부산 10.2℃
  • 흐림고창 3.4℃
  • 구름조금제주 10.8℃
  • 흐림강화 5.6℃
  • 구름많음보은 -1.3℃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토종닭 시세 곤두박질…“키울수록 손해”

복 기간 불구 생산비 이하 충격적 시세 이어 지속 하락
토종닭협, 수급조절·판로모색 총력…“정부대책 절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토종닭 시세가 급락하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토종닭 산지시세는 kg당 1천500원으로 조사됐다.
중복이었던 지난달 22일 kg당 2천300원에서 한 달 사이에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달 시세도 생산비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토종닭 시장의 비수기가 예년보다도 더 빨리 찾아오는 분위기라 당분간 가격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여름철 사육되는 토종닭은 복 기대심리로 입식이 과열되며 병아리 가격이 고시세를 형성하던 시기에 입식이 이뤄진 터라 kg당 생산비가 2천500원 정도다. 때문에 복기간 중의 시세도 생산비에 모자란 값이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특수로 불리는 복기간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몇년간 찾아볼 수 없던 일이다. 공급이 많은 것도 있지만, 소비가 너무 감소했다”라며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출하수수가 감소했지만, 올해 늦은 장마 등의 원인으로 폭염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것. 폭염 리스크대비 차원에서 추가로 입식한 물량이 결국 소폭이지만 과잉공급을 초래한 상황에서 소비마저 급락하며 시장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복 기간 출하된 토종닭은 주당 약 200만수로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사 이래로 없던 폭염을 겪은 농가 및 계열사들이 추가로 입식한 물량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시장에 17%가량의 물량이 증가했다.
전라도 지역의 한 토종닭농가는 “일년 중 가장 좋은 값을 받아야하는 지난달에도 가격이 생산비 수준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버틸 수는 있었다”며 “그런데 복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가격이 급락했다. 지금상황에서는 닭을 출하시켜도 손해, 그렇다고 계속 닭을 키워도 손해다”라고 하소연했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토종닭 거래가 왕성하던 산닭시장 축소, 주 소비층인 노년층 감소, 정부 노동정책 변화로 인한 회식자리 감소 등으로 전체 소비시장이 줄어든 상황에서 계열사들의 성수기대비 물량이 일시에 몰리며 시세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품 다각화 등 업계의 노력도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줄어든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요구 된다”라고 말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현재 농가 및 계열사와 논의해 수급을 조절하거나 군납 등으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하지만 이보다 앞서 원활한 수급조절이 가능하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