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상반기 한우도축두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1+등급 이상 출현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우는 암소 16만3천666두, 수소 5천881두, 거세우 18만9천986두로 총 35만9천533두가 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전년 동기 36만3천586두 보다 1.2%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품종별로 보면 암소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정도를 유지한 반면 수소와 거세우는 도축두수가 감소했다. 특히, 수소의 경우 지난해 9천772두에서 4천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출현율은 1++등급이 13.9%로 지난해 10.7%보다 크게 올라갔다. 하지만 1+등급의 출현율은 떨어졌다. 상반기 한우 1+등급 출현율은 28.8%로 지난해 30.4%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우 고급육의 기준이 되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42.7%로 나타났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냉장수입육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1등급의 출현율이 여전히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한우거세우 중 가장 많은 11만142두가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5만94두, 1+등급은 10만3천418두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1++ 출현율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한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분명 1++등급이 많이 나와 주는 것이 좋다. 다만 1+등급이 1++등급으로 많이 올라가고 있는데 반해 1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약하다는 것은 아쉽다. 요즘 들어 1등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매우 냉정해진 상황에서 1등급 한우의 출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1++등급은 지난해보다 고작 500두 정도가 더 나왔다. 반면에 수소의 도축두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2등급과 3등급의 수는 각각 4천두, 2천두 정도씩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1++등급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이것을 한우의 품질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