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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고기’ 국내시장 진입 대비해야

동원F&B, ‘비욘드미트’와 계약 후 내년 초 ‘비욘드버거’ 등 출시 준비
미국서 2016년 출시 후 큰 반향…축산업계 시장 수성 대응전략 필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100% 식물성 단백질로 이뤄졌지만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가짜고기’ 비욘드미트가 국내에 들어온다.
최근 동원F&B는 미국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욘드미트와 독점계약을 체결, 내년 초부터 정식 유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형태, 육즙까지 재현한 대체육을 생산하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일반 고기에 비해 철분·단백질은 많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낮으며 식감·맛·풍미·육즙 등이 실제 고기와 거의 흡사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축의 사육과 도축과정 없이 고기를 섭취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 아니겠냐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축산업 상황을 따져본다면 비욘드미트의 시장진입을 가볍게 볼 사안도 아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축산업은 환경파괴 논란을 낳고 있으며,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폭과 함께 도축과정에서의 잔인함 등을 문제 삼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아예 채식주의를 선언해버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수입축산물 문제도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
이제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수입 축산물을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자급률은 매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뜩이나 대내외적인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축산업계에 비욘드미트의 시장 진입은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비욘드미트가 주력으로 출시한 소고기맛 햄버거 패티로 만든 ‘비욘드버거’는 2016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2천5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원F&B 역시 가장 대중적이면서 이미 미국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비욘드버거’를 우선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비욘드버거’를 비롯한 비욘드미트가 제품 출시와 동시에 국내의 기존 축산시장을 밀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호기심에 의한 소비가 생겨나고 입소문이 퍼진다면 또 다른 소비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가짜 고기’가 단순히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축산업계도 환경파괴·동물학대 논란에서 빨리 벗어나야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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