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교급식 재개· 대형마트 행사로 계란 수요 증가 예상
대형마트 행사 이후 농가별로 수급조절 계획 세워야
◆ 동향
2월 계란 흐름은 보합세로 마무리 되었다. 설 연휴 이후 계란 소비하락이 지속되어 산지 계란가격 변동은 2차례(2/4일 전품목 6원 인하, 2/12일 전 품목 7원 인하) 있었다. 이는 예견된 상황으로 설 명절 경기를 대비하여 경제주령이상의 계군에서 계란 연장생산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나 유통에서 계란할인 행사를 진행했었지만 설 연휴 이후 농장에서의 계란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걸렸다. 하지만 대형마트마다 대란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왕, 특란은 상대적으로 소비가 활발하지 못했다. 본회에서는 특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계란자조금 사업으로 계란납품단가 인하지원사업을 진행하였다. 2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14일간 진행했으며 대형마트와 농협 관련 마트에 특란 한판당 1,000원을 지원하여 특란 할인판매가 진행되었다. 이 사업으로 인해 큰 알 재고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설 이후 산란성계 도태가 집중되었고 도계작업도 활발한 상황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2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농가는 도계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적절한 시기에 도태되어야 할 산란성계가 계란 연장생산에 투입된다면 오히려 3월 계란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도태해야 할 산란성계를 재입식하려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하는 시각이 크다. 경제주령이상의 닭을 재입식하여 계란 연장생산은 바람직하지 않다.
◆ 통계자료
1월 산란종계 입식은 9만2천400수로 전년 1월 입식×, 전월대비(5만수) 84.8% 증가하였다. 산란계 병아리 판매수는 415만6천수로 전월대비(457만1수) 9.1% 감소, 전년대비(442만6천수) 6.1% 감소하였다. 육추 사료 생산실적은 2만8천68톤으로 전월대비(2만8천925톤) 5.4% 감소, 전년대비(3만967톤) 8.0% 감소하였고, 산란계 사료는 25만973톤으로 전월대비(25만7천660톤) 3.1% 증가, 전년대비(26만153톤) 5.3% 증가하였다. 산란노계 도축실적은 272만2천수로 전월대비(267만9천수) 1.6% 증가, 전년대비(242만5천수) 12.2% 증가하였다. 전국 계란(특란/10개) 평균가격은 1천692원으로 전월대비(1천674원) 1.1% 상승, 전년대비(1천789원) 5.4% 하락하였다.
◆ 전망
2월은 설 이후 계란 소비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은 되었으나 계란 재고 소진이 꽤 오래 걸린 듯하다. 2월 들어 2차례 가격 인하가 있었고 이후 대형마트의 계란 할인행사와 협회의 계란납품단가 인하지원사업의 영향으로 계란유통흐름이 조금씩 빨라졌다. 하지만 품목별로 대란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재고는 없었으나 왕, 특란은 상대적으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할인 지원사업으로 특란 위주로 할인 행사를 추진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월로 접어들면서 학교 급식이 시작되고 대형마트의 행사도 계획되어 있어 2월 하순경부터 물량 확보를 위해 계란 흐름이 빨라졌다. 학교 급식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계란 흐름이 빨라진 이유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는 3월 중순 이후는 공급량 증가로 재고가 쌓이게 되고 가격 하락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2월 도태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취소하고 도태를 연장하거나 환우에 들어간 농장에서도 계란생산에 가담하게 되어 3월 일일 계란생산량은 5천만 개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생산량도 많지만,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큰 알의 재고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설 이후 큰 알 재고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주령 이상의 닭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태되어야 할 계군들이 계란생산에 관여하고 있어 수급안정을 위해 경제주령 이상의 산란성계 도태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산란계협회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