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 불구 연말 수요 늘어나 보합시세 지속
내년 1월부터 산란실용계 병아리가격 1천600원으로
◆ 동향
11월 계란 흐름은 보합세로 마무리되었다. 11월 13일 난가변동(–8, 0, +3, +8, +8)이 있었으며 품목별 가격 폭을 좁혔다. 지난 하절기 폭염으로 생산성이 좋지 않았던 계군들이 11월 들어 평년기온으로 회복되고 난중이 올라가면서 왕란 생산량이 증가한 상황이다.
생산량이 많았던 대란이하 품목들도 특란으로 올라가는 등 현재는 잔 알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11월 초 대형마트의 행사가 끝나고 유통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1월 1일 강원도 동해의 유정란 생산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11월 29일 기준)는 농가에서 4건이 발생하면서 유통에서는 계란확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시기에 돌입하면서 농가는 가축의 입식과 성계출하를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연말수요와 내년 1월 설 경기를 앞두고 있어 산란성계의 도태는 많지 않으리라고 풀이된다.
고병원성 AI 발생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다. 농가 및 농장 종사사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출입시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의 농장내 출입금지, 축사 출입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 자료분석
10월 산란종계 입식은 4만1천500수로 전월대비(5만3천수) 21.79% 감소했고, 전년대비(9만120수) 53.9% 감소했다. 산란계 병아리 판매 수는 354만수로 전월대비(413만수) 14.2% 감소, 전년대비(391만4천수) 9.5% 감소했다. 육추 사료 생산실적은 3만3천684톤으로 전월대비(3만154톤) 11.7% 증가, 전년대비(6만6천674톤) 49.4% 감소했고, 산란계 사료는 25만4천톤으로 전월대비(22만5천568톤) 12.6% 증가, 전년대비(24만5천606톤)3.4% 증가했다. 산란성계 도축실적은 285만2천수로 전월대비(418만7천수) 31.8% 감소, 전년대비(375만5천수) 24.1% 감소했다. 전국 계란(특란/10개) 평균가격은 1천717원으로 전월대비(1천756원) 2.2% 하락, 전년대비(1천787원) 3.9% 하락했다.
◆ 전 망
12월은 계란유통이 활발한 시기다. 11월 말부터 대형마트에서 행사가 시작되고 연말 제과제빵 수요도 몰리는 때이다. 대형마트의 행사는 12월 초까지 진행되며 행사품목도 특·대란 위주로 판매될 것이고 특란과 대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행사 시 특란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항상 연말시즌이 되면 외식과 제과제빵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가공업계에서도 원란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란소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정용 계란 구매도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타 농산물 가격이 계란에 비해 높은 수준이어서 당분간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란계 생산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산란계 마릿수는 많은 상황이다. 당장 농가 입장에서는 도태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한 달 후면 설 수요기에 접어들고 혹시나 하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계란공급량 부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4분기도 800만 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설 이후 계란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는바 농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2025년 1월부터 산란실용계병아리 가격이 1천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이는 올해 산란종계 병아리 가격 인상으로 부득이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산란계협회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