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0% 보조·나머지도 리스…800억엔 투입 전농, 행정요원 2천여명 양성…농가 기술컨설팅 밀폐형 발효기 콤포스트 보편화…닥트로 악취 탈취 우리와 환경과 사육규모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축산 분뇨를 어떻게 처리할까. 양돈농가 중심으로한 15명의 견학단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일본을 다녀왔다. 이들 견학단이 살핀 일본의 축산분뇨처리시설은 미야자키현 하마유우오스즈 농장과 싸또팜, 나가모또 농장, 그리고 카고시마현 쿠무토에 위치한 오오다농장과 공동처리장인 아가키다퇴비생산조합이다. 이번 일본 양돈농가 견학단(단장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견학에 앞서 우리나라 연합축산의 급이기와 상일테크(주)와 성일기전의 대형휀과 오토휀을 수입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축산 토탈시스템 전문 회사로 연매출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후지카세이(대표 요구라) 본사를 방문, 이 회사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수사쿠 요시다 고문으로부터 일본의 양돈시설과 악취방지 및 축산분뇨 처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수사쿠 요시다씨에 따르면 일본의 양돈 산업은 지난 70년 이후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되기 시작, 현재는 모돈 130~140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축 분뇨가 사회 문제로 등장한 것도 70년 이후 양돈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일본에서 ‘축산 공해’라는 말이 등장한 것도 이 시기다. 동시에 이 때부터 축산 분뇨처리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정화처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는데, 인분 처리 정화조를 개량해 분은 퇴비로, 뇨는 액비 형태로 강이나 바다로 흘러보내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
카고시마현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양투기를 많이 했는데, 해양투기는 소주 주정박과 함께 돈분을 희석해 배출했으며 톤당 5천엔(약5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다 런던협약으로 인해 1998년 해양투기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2000년부터 서서히 줄여 2005년 완전 중단했다. 슬러리 돈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해양투기 완전 중단키로 돼 있는 만큼 분과 뇨를 분리시킬 수 있는 돈사가 요구된다 하겠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분뇨 처리를 위한 정부의 의지다. 일본 정부는 양돈협회의 시설 보조 지원 요구를 받아들여 50%를 보조, 나머지 50%는 정부리스로 연리 2% 7년 상환으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800억엔을 투입했다고 한다. 현재는 축산 분뇨 직접 처리 시설 지원보다는 퇴비 유통, 수송, 저장시설만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정부의지는 우리도 본받을 점으로 여겨진다. 일본 양돈농가의 보편적인 분뇨처리 방법은, 돈사에서 배출된 분은 우선 콤포스트에 의해 밀폐형으로 처리된다. 또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배출되는 공기는 닥트로 우드칩 사이로에서 악취를 탈취해 배출하고 있다. 한편 콤포스트에서 배출된 분은 9~12일 정도 발효하고, 저장조에서 약 1개월 정도 후숙후 퇴비로 사용되고 있다. 뇨는 정화방류로 BOD120 정도 수준에 맞추고 있으며, 방류에서 질소와 탁도의 규정이 없으나 향후 COD규정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시설비는 모돈 100두에 1억 엔 정도 들어가지만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2억 엔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 보다 저렴한 시설도 있으나 가동이 어렵고 문제 발생시 대응이 어려워 결국 시설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 어쨌든 축분처리에서 고액분리는 필수. 이를 위해 밀폐형 발효기인 콤포스트 보급이 보편화 되어 있으며 양돈농가는 물론 양계, 낙농농가에서도 이같은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콤포스트는 수분 함량 65%로, 효율적인 발효를 위해 톱밥이나 와경을 충진재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전농(한국의 농협중앙회)에서는 이같은 분뇨처리를 위해 2천명의 행정요원을 양성해 농가와 기술적인 상담과 함께 설계시공 후 보조금 지불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는 보조금 낭비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상일테크(주)(대표 정상택)는 일본 후지카세이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 지형과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 공급할 것을 논의했다. ================================================= <방문 농장별 처리방법> . |
①하마유우오스즈 농장의 경우 최근 4억6천엔(46억원)을 들여 시공한 종돈장으로 모돈 600두가 3주간 그룹관리 사육되고 있으며 환기는 2중 윈치 개방형으로 톱밥돈사로 운영하고 있다. 축분처리장은 교반기로 발효해 발효된 축분의 1/3은 새 톱밥과 섞어 바닥재로 재활용하고 2/3는 퇴비로 공급하고 있다. ②싸또팜은 모돈 1천3백두에 자돈 1만두와 육성 2만두에서 배출되는 뇨와 분을 처리하고 있으며 축사는 무창축사였으며 돈사에서 스크레퍼로 분을 배출하면 저류조에서 반크리너로 축분처리장으로 운반하고 뇨는 응집제 투입해 덴칸타 고액분리 후 정화 폭기조로 이송해 방류하고 분은 콤포스트 3대에 4루베씩 각기 투입해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③나가모또 농장은 개인 농장으로 모돈 300두 규모로 콤포스트 없이 고형분은 퇴적식으로 발효하고 뇨만 20~30일간 미생물 투입 없이 폭기로 정화방류를 하고 있었다. 돈사에서 배출된 뇨는 평판식 고액분리기에 응집제를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SS를 낮추고 분은 케이크화해 퇴비장으로 보내지고 뇨는 발효저장조에서 폭기해 방류하고 있다. ④카고시마현 오오다농장은 전형적인 모돈 100두 미만의 농장으로 뇨는 FRP발효조와 분은 퇴적식 저장조를 설치했다. 퇴비는 스키드로더로 주기적으로 교반 퇴적을 해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뇨는 5루베의 사각 FRP탱크 6개를 설치해 물과 뇨는 3:1로 혼합해 1일 15루베를 배출하고 있는 가장 저렴한 장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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