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자신감이 가장 큰 성과
■ 인터뷰/김건호 한돈생산자대회 추진위원장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무엇보다 큰 수확일 겁니다.”
이번 대회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건호 한돈협회 부회장은 “양돈현장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보니 일각에서는 ‘이 어려운 때에 무슨 잔치냐’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돈농가들의 단합에 꼭 필요한 자리임을 이해시키는게 쉽지 않았다”며 그간 고충을 털어놓았다.
부족한 점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돈농가들의 아픔을 껴안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김건호 위원장은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봐야 하겠지만 다행이 한돈농가들의 적극적인 성원속에 참석자 규모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섰다”며 “이게 바로 한돈인들의 저력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한돈산업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대내외에 알릴수 있었던 자리로 손색이 없었다고.
김위원장은 그러면서 다음대회 부터는 순번제로 전국 각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더많은 농가들의 참여와 함께 해당지역 한돈농가의 위상을 높일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3 전국 한돈 생산자대회 이/모/저/모
예상 넘은 참여율…대회장 가득 메워
★…이번 대회에는 당초 예상을 넘어선 1천200명이 참석, 행사장인 경기도 과천 마사회 컨벤션홀을 가득 채운 모습. 하루전날까지만 해도 장기불황으로 인해 한돈농가의 참여율이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전긍긍하던 주최측 관계자들은 “오히려 지난 2009년 대회 규모를 훨씬 넘어섰다”며 안도의 한숨.
“2년 전에도 봤다면…” 아쉬움 섞인 만남의 장
★…이번 대회는 오랜기간 만나지 못하지 못해왔던 동료농가들과 ‘만남의 장’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경남에서 왔다는 한 양돈농가는 “전번 대회에서 만난 과거 직장동료를 4년만에 같은 자리에서 보게 됐다”며 즐거워하기도. 그러면서 격년제인 한돈생산자대회가 FMD사태와 돼지가격 폭락으로 한 회를 거르지 않았다면 2년전에 볼 수 도 있었을 것이라며 농담섞인 아쉬움을 표출.
차분한 분위기 속 결연한 의지 다져
★…최근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이전대회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 특히 대회장인 이병모 한돈협회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축사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단합된 의지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마다 상당수 양돈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
대기업 양돈진출 반대 현장시각 재확인
★…이번 대회는 대기업의 양돈진출에 대한 양돈현장의 시각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는데.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의 대기업 반대입법 건의문과 한돈농가 서명부 전달식은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에 대한 질의시간 도중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질 때에도 한돈농가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져 눈길.
“차기 대회선 반드시 웃는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 농가들은 축하행사가 남아있는 상황임에도 서둘러 자리를 뜨는 모습. 그러면서 남아있는 농가들에게 “차기대회에서는 반드시 웃는 모습으로 보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