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차이섭 지부장(양봉협회 연천군지부) 최근 기후와 환경변화가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꽃 동시개화, 예측 불가한 기후변화로 양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잦은 기후변화는 결국 양봉농가의 생산성을 떨어뜨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양봉인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밀원조성은 내 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남의 땅에서 밀원을 심고 가꾸는 일에는 제약이 많다. 따라서 밀원식물 확대와 양봉산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양봉직불금을 신설하여 땅을 임대해준 임대인에게 소득의 일부를 보전해준다면 밀원조성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국 국토의 국유림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유림지역을 우선적으로 양봉농가에 임대해 밀원을 조성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해준다면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과 산림을 위한 정책제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축산신문] 강현봉 대표(베타코리아) 장마철이다.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무더위가 찾아온다. 아무래도 습하고, 더우면 가축들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사양관리가 요구된다. 한해 수익이 여름철 사양관리에 달렸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시원한 축사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사료섭취 저하, 공태기간 증가 등 더위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상당부분 막아낼 수 있다. 깨끗한 물도 자주 줘야 한다. 가축도 사람과 같다. 한참 더울 때 물 한잔이 얼마나 생각나는가. 가축들에게는 생명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첨가제 등을 통해 영양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장마철과 무더위에 대응한 스마트한 관리로 사람과 가축 모두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란다.
[축산신문] 김창섭 부회장 (주)체리부로 육계에서 가슴팍과 발바닥 피부병 발생으로 손실이 크다. 가장 큰 원인은 깔짚의 수급 상황이 나빠진 것이다. 왕겨 값이 오르더니 톱밥 값 못지 않아졌다. 원래 왕겨는 잔류농약 문제로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깔짚으로 사용키에는 적절치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돼 왔다. 왕겨 값이 올라 톱밥과 가격이 비슷해진 요즘, 친환경 축산물 생산, 퇴비부숙도 검사에 대응키 위해서는 톱밥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때문에 국내산 톱밥 활용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이다. 매년 산불로 인한 피해는 1천억원 안팎. 지난해는 2천689억원에 달한다. ‘임산 부산물의 활용방안’을 제기하고자 하는 근거다. 간벌을 위한 임도(林道) 확충, 간벌(間伐)목의 현지 제재(製材)로 톱밥을 얻거나, 파쇄한 우드칩을 축산농가에 공급하되, 부담이 되는 물류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산림청과의 상생에도 도움일 될 것이다.
[축산신문]박성수 대표(경북 영주 호수목장) 국내 원유 위생 수준은 낙농가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통과정 또한 철저한 위생검사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농가들은 HACCP나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취득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유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시설보완, 노동력 등의 노력에 비해 취할 수 있는 메리트가 적다는 문제가 있어, 낙농가들의 친환경인증 획득의 의지를 꺾고 있다. 국산 유제품의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체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친환경인증에 참여하려는 낙농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국내 원유품질 수준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산신문]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평균 10회였던 폭염일수는 2010년대 들어 평균 15회로 늘었다. 올 하절기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 더 위 가 이어지면 가축이 받는 고온스트레스를 줄 여 주 어 야 한다. 적절한 환기를 통해 가축 주변의 공기 흐름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습도가 너무 높아질 경우 오히려 더위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축산현장에서도 축종과 축사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해야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축산신문] 박근호 부회장(한국양봉협회) 올해 양봉업계는 이상기후로 인한 저온현상과 때 아닌 잦은 비바람이 더해지면서 유사 이래 초유의 대흉작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국 4만여 양봉농가들은 정부 차원의 절실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이러한 상황이 또 다시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기때문에 양봉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양봉업계의 자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정부도 이에 걸맞은 각별한 관심과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현장소통 강화에 나서야 한다. 가령 아까시나무 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와의 협조하에 지리적인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밀원수가 조림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국유지와 임야를 지역 양봉농가에 임대하여, 고정양봉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조명옥 부회장(한국토종닭협회) 2020년 상반기 토종닭 산지시세를 보면 예년보다 강세인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산지시세의 강세는 코로나19로 인한 보양식 소비의 약진이 토종닭 산지시세를 일부 견인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2019년 하반기부터 토종닭 병아리의 입추가 줄어든 것이 상반기 토종닭 가격의 상승을 야기시켰다. 시세 강세가 소비 확대에 기인하기보다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결국 이는 토종닭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의 반증이다. 최근 몇 년 새 토종병아리 분양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소비 위축을 비롯한 사육기간·출하체중 증가 등 산업이 처한 과제가 산적하다. 토종닭은 순계를 보유한 가축으로 향후 종자 전쟁 시대에 국가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축종이다. 종자에 대한 가치 재인식과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재고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일에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축산신문 기자]김종영 원장(한국조사료연구원) 국내산 조사료와 관련 수요자와 공급자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건을 흥정함에 있어 어찌 크고 작은 다툼이 없을 수 있겠냐마는 오랜 기간 동안을 이어오면서 서로 간에 충분한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작황에 따라 가격이 널뛰고 가격에 따라 언제든 계약이 깨질 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가 한번쯤은 깊이 반성해 봐야 할 것이다. 축산업의 경쟁력은 좋은 사료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료는 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까지 포함된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국내산 조사료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분야라고 생각된다. 관세 제로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산 조사료의 거래관행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할 듯 싶다.
[축산신문] 천동원 과장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다소 온화했던 기온과 강수량이 적당했던 겨울 날씨 덕에 새만금 간척지에서 재배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파종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4월 생육조사 결과 초장이 18cm이상 무성하게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라면 새만금 간척지에서 6천500톤 이상의 건초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건초는 영양분이 많아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이 잘 먹으며 담근먹이보다 수분함량이 적은 장점이 있다. 새만금 간척지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하면 토양이 비옥해지고 풀사료도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크며, 매년 110만톤 정도 수입하고 있는 수입건초의 대체효과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해본다.
[축산신문] 이근수 대표 (이반농장·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직업의 가치로 고려되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수익이 그 첫 번째고, 그 다음으로는 사회적 지위일 것이다. 우리 축산업은 현재 이 두 번째 사회적 지위에 있어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농촌경제의 중심에 있지만 여전히 축산농가의 사회적 지위는 낮은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지만 우리는 과연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환경적인 문제가 대표적이다.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웃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관대한 잣대로 내 농장의 환경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볼 문제다.
[축산신문] 이승범 팀장 (농협친환경방역부) 4월, 식목의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나무심기까지 멈출 순 없다. 특히 깨끗한 축산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취림 조성은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모두를 위해 계속돼야 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미세먼지와 냄새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종을 선정해 올해 상반기에만 축산농가 350호를 대상으로 4만8천여 그루를 식재하는 방취림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50호, 2만 그루에서 규모를 많이 늘렸다. 방취림은 축산농장의 환경과 경관 개선은 물론 축사의 냄새방지에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묘목을 식재한 농가들은 피톤치드 발산으로 공기정화는 물론 병해충 방제 효과까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목의 계절, 축산농가 스스로 깨끗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취림 조성에 관심을 갖고 나무를 심자.
[축산신문]양혜숙 대표 (제주 아침미소 목장)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 증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유가 그 대표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유 속에는 면역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3차례의 개학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현재 상황에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한 청소년기 학생에게 우유는 꼭 필요한 식품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완전식품인 우유를 하루 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생활화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