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본지 회장선거 갈등 해소…단합 이끌 리더십 절실라이벌 가까이 하란 만델라 철학 새겨야 뜻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으면서도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말이 “선거는 축제여야 한다”는 말이다. 민의에 따라 대표를 뽑는 절차이니 선거를 민주주의의 상징아이콘으로 기술하는 교과서적 의미야 축제가 맞겠지만 실제는 그 반대다. 한국적 풍토에서 선거는 갈등과 불화의 종합세트에 가깝다.새해 들어 많은 축산단체들이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했다. 바로 엊그제는 일선협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한 날 한 시에 일제히 선거를 실시, 조합장을 뽑았다. 자신이 속한 조합과 단체의 장을 뽑느라 각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전국 대부분의 축산농가와 축산관련인들 중 자신이 축제에 참가했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이들이 참여한 선거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 상 호 본지 발행인농협 개혁 200년 공들인 일2년만에 무너뜨리는 격경고의 목소리 귀 기울여새판 생각하는 용기 가질 때개혁은 제도나 기구를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이지만 혁명은 비합법적 방식으로 탈취하는 권력교체의 형식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두 단어는 차원이 다른 뜻을 가지지만 둘 다 새로운 것을 세우고 새롭게 뜯어 고친다는 점에서 동의어로 쓰일 때도 있다. 통일벼 개발 보급을 통해 주곡자급을 이뤄낸 역사적 사실을 농업혁명 내지는 녹색혁명으로 칭하는 것이 그 예다. 이런 맥락에서 50여년 유지해온 조직을 지주회사체제로 바꾼 농협 개혁은 그 파격으로 인해 혁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그렇다면 농협 개혁, 아니 ‘농협 혁명’은 어떤 혁명일까?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발레리는 “혁명은 200일 동안 할 일을 두 달 만에 해치우기도 하지만, 200년
제1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공공단체 등 선거위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 풍토조성이란 법제정 취지에도 불구하고 과열혼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협동조합 안팎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경찰청 등 관계당국에 의하면 2월말 현재 불법선거운동으로 497건이 적발되어 32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무려 472명이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적발건수와 수사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사람 중 60%이상이 금품 및 향응제공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후보를 매수하고 표를 얻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돈봉투
‘소는 누가 키우나.’뜬금없이 한동안 잊혀졌던 TV 개그프로의 유행어가 생각났다. 본지 지난 2월 24일자 일면에 게재된 ‘울산 축산농가가 가축사육 거리제한 조례 상정을 보류시켰다’는 기사를 보고서다. 그 기사의 내용인즉 울주군이 가축사육 거리 제한과 관련, 기존 환경부 권고안보다 많게는 5배, 적게는 2배 규제가 강화된 조례를 제정하려하자 울산광역시축산연합회(회장 윤주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5가구 이상이 사는 주거지로부터 500m이내에는 한우와 젖소 사슴을, 1천m이내에는 돼지 닭 오리 등을 사육할 수 없도록 거리 제한을 두려했으니 축산인들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었다.이 같은 축산인의 반발에 울주군의회는 일단 한 발 물러섰다. 강력한 가축 사육 거리 제한 조례는 상정이 보류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말 그
윤 봉 중본지 회장식량안보·농촌경제 가치 인식근시안적 단선적 시각 바꿔야세상천지엔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안티’가 있기 마련이다.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적지 않은 안티가 존재한다. 이들은 축산이 가축 용 사료를 수입곡물로 충당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질병과 환경오염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니 좁은 땅에서 축산을 할 게 아니라 값이 싼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식의 논리를 편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축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묻고 싶어진다.축산업생산액은 17조2천억원(2014년기준)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35% 정도 되며 사료, 유통, 가공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하면 50조원이 넘고 그에 따른 고용효과 또한 엄청나다는 건 상식인데도 안티들은 귀를 막고
윤 봉 중본지 회장자성의 토대위에서 감동 줄 때축산, 국민적 공감 얻을 수 있어한국축산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첫째는 대외경쟁력의 문제이며 둘째는 대내적 문제다. 대외경쟁력의 문제는 한국축산이 UR협상 타결과 WTO체제 출범 이후의 수입 개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해왔듯이 당면한 FTA시대도 하기에 따라서는 극복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위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외경쟁력의 취약성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 바로 대내적 문제, 즉 축산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이다. 그 중에서도 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축산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우리 축산에 위기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이를 주류적 시각이나 인
농협 축산경제가 새해 벽두, 기대에 부푼 희망 스토리를 썼다. 중국 굴지(민영 기업 7위)의 기업인 신시왕그룹과 축산물 수출 MOU를 체결했다는 스토리다. 중국 신시왕그룹이 어떤 그룹인가. 2013년 기준 매출규모가 160억달러다. 임직원이 8만5천명이다. 해외 15개국과 국내에 554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매출액의 90%가 농축산물이라는 사실이다. 농협 축산경제가 이 신시왕그룹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해 4월 23일 신시왕그룹 경영진이 전북익산클러스트의 소개로 농협중앙회를 방문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농협 축산경제혁신단(단장 윤효진)이 6월 30일 신시왕그룹을 1차 방문한데 이어 10월 29일 2차 방문함으로써 지난 22일 마침내 신선유, 쇠고기 외식사업 수출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는 이야기다.이에 따라 농협축산경제는 우선
주요 축산선진국에 이어 중국과도 체결한 FTA 협정과 FMD를 비롯한 악성가축질병은 한국축산업을 뿌리째 흔드는 요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땅에서 축산이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FTA는 궁극적으로 자유무역을 하자는 협정이므로 합의된 일정에 따라 협정당사국의 축산물을 관세 등의 장벽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고, 질병은 열악한 경쟁력을 더욱 저하시키는 요인이기에 존망을 좌우할 위기임에 분명하다.축산이 식량산업이고 농촌을 지탱하는 견인차라는 점에서 이러한 위기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에게 그러한 의지와 역량이 있느냐이다.흔히들 한국축산이 자유무역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생산현장의 획기적인 경쟁력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축산현장의 몫이기는 하지만 정책과 제도적 측면의 정부의
이재형 편집팀장(jhleeadt@hanmail.net)며칠 전 신문 제작 중 양돈면의 한 기사원고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인즉 경기도 이천시가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급기야 FMD 살처분 비용을 축주가 부담토록 한다는 행정조치 공문을 관내 농가에 보냈다는 것이다. 악성가축질병으로 인해 우리 축산업이 지역사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참담함이 엄습했다. 공문을 찾아보았다. 그 공문에서 이천시는 지난 2010년 FMD 발생에 따라 2년간 살처분 등의 비용으로 1천600억원이 넘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집행됐다는 사실을 서두에 밝혔다. 순간 등줄기에 땀이 솟는 느낌이었다. 축산업계 종사자 모두가 산업의 입장만을 생각하다보니 정서적 기류를 읽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보다 객관화된 시각에서 산업을 바라보고 대책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이상호 본지 발행인2005년 ‘카트리나’ 대피 안한 시민책임 비난한美 재난당국에 책임공유 회피한다며 여론 질타FMD ‘급한 불’ 끈 뒤 총체적 책임 소재 가려야 양돈업계가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고 있다. FMD 창궐이 양돈현장의 방역소홀 때문이라는 이른바 ‘농가책임론’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일부 지자체는 살처분매몰비용을 축주에게 부담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FMD가 거의 모두 돼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방역을 소홀히 한 일부 농가의 사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양돈업계로선 일단은 할 말이 없게 됐다.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지역을 덮쳤을 때 항구도시 뉴올리언즈를 감싸고 있던 호수의 제방이 무너져 도시의 80%이상이 침수되고 무려 1천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 때문에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지난 1982년 3월에 발표한 이 법칙은 우리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축산 현장을 강타하고 있는 FMD, AI 등 악성 가축질병을 보면서도 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떠올려진다. 우리는 현재 FMD, AI 발생으로 축산이란 큰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그 원인이 일관성 없는 방역 정책 때문이라고도 하고, 방역 시스템의 문제라고도 하고, 농가의 의식 문제라고도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우선 시급한 것은 유리창이 더 이상 깨지는 것을 막
여건 어려울 수록 반목·갈등 빈발화합 이끌 원로 존중 풍토 아쉬워윤 봉 중본지 회장옛날 우리네 공동체에선 어른이 헛기침만 한 번 해도 다툼이 잦아들었다. 드물긴 해도 가끔씩은 나랏일에도 원로들이 나서서 갈등을 중재하고 무마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이러한 조정자(調停者)가 없는 살벌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툼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그 평행선을 이을 수 있는 조정역할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 공동체의 건강상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성숙함과도 거리가 멀다. 그저 죽기 살기 식 다툼만 있을 뿐이다.사람 사는 세상이니 다툼이 있는 건 당연지사일터. 때론 다툼과 갈등이 발전과 통합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를 중재하고 화해로 녹여내